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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는 끊임없이 좇아가야 할 표상”

제2회 장보고기념사업회 주최 학술회의 개최

  • 완도신문 wandonews
  • 입력 2014.06.18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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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기념사업회 주최 제2회 학술회의가 지난 14일 완도 장보고기념관에서 주민과 회원 등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사)장보고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이번 학술회는 개회식 및 기조발표, 주제발표, 종합토론, 장보고ㆍ이순신 유적지 답사 순으로 진행됐다. 4개의 주제로 진행된 주제발표 시간에는  제1주제로 최근식 전 고려대 연구교수가 ‘해양 진출의 영웅 장보고'를, 제2주제로 이민웅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해양 수호의 영웅 이순신’을, 제3주제로 김성범 전 국립해양유물전시관 관장이 ‘완도 장도 청해진과 고금도 수군진 유적’을, 황상석 전남대 세계한상문화연구단 연구위원이 제4주제인 ‘완도세계해양영웅공원의 콘텐츠 개발구상’을 각각 발표했다.

김성훈(전 농림부장관) 장보고기념사업회 이사장은 '태평양시대에 해상 영웅들을 다시 기린다'는 주제의 기조발표를 통해 “이명박 영포정부는 지난 2011년 그나마 유지오던 ‘해상왕 장보고 재단’마저 폐쇄했다고 홰양 비젼이 없는 섬나라 대한민국이 현실을 질타했다. 김 이사장은 또 "장보고 대사에 대한 추모와 현장 사업은 완도 지방정부에 전적으로 팽개쳐져 있다”며 “장보고와 충무공의 완도 유적지부터 제대로 복원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바다경영이 세계경영의 왕도이며, 바다 경영은 과거가 아닌 미래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정부는 완도·강진만 일대를 해상 영웅들을 모셔 세계에 알려야 한다”며 “고금도 충무사와 마지막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를 대대적으로 복원을 위해 신라 정권의 후예들이 앞장을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또 “바다는 우리에게 과거만 묻는 것이 아니라 다도해와 서남해안의 현재와 미래를 가리키고 있다”며 “저항적 에너지를 한 차원 높여 해양 경영과 세계사의 개척이라는 창조적 이상으로 내연시키다가 비록 비명에 갔을 망정 장보고 대사는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끊임없이 좇아가야 할 소중한 역사적 표상이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학술회의에서 '완도세계해양영웅 테마파크'의 콘텐츠 개발 구상을 제시한 황상석 전남대 세계한상문화연구단 연구위원은 "제해권을 장악해야만 강대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지난 2007년 전라남도와 완도군이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완도세계해양영웅공원 조성 기본 계획이 정부계획에 반영되지 못해 좌절돼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완도 세계해양영웅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장보고와 이순신 등 세계 해양영웅의 위업을 통시적으로 분석한 뒤 국가발전전략 차원에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자는 것이다며  제주도를 방문한 해외 관광객들이 완도 세계해양영웅 테마파크를 관람한 뒤 무안국제공항 또는 김해국제공항을 경유, 출국하는 이른바 '트라이엥글 관광루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권덕영 부산외국어대학 교수가 장보고 선단이 운용한 선박이 백제선의 전통을 이어받은 신라선이냐, 아니냐의 문제를 지적했다.

또 노기욱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연구위원은 임진왜란 중 해전승리의 주역이 호남수군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으며, 변남주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연구교수는 "장도유적의 발굴과 복원이 엇박자로 진행된 듯 하다"고 지적한 뒤 "현재의 장도유적 현황판을 장도유적에 설치할 것이 아니라 장도를 건너가기 전 장좌리쪽에 설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김영주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테마파크의 핵심적인 부분 중 하나는 명확한 상징성을 가진 캐릭터의 존재유무이다"며 "기존의 장보고, 이순신 캐릭터는 지나치게 역사성에 대한 고증에 치우쳐 있어 캐릭터가 가져야 할 친근성, 활용성에 제약이 있다"고 지적한 뒤 현대적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통시적 관점에서의 캐릭터 개발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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