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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학교는 마을공동체 구심점 역할해”

<인터뷰> 문정권 송정장학회 회장

  • 강병호 기자 kbh2897@hanmail.net
  • 입력 2014.03.06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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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수가 감소되어 통합되거나 폐교를 막기 위해 작은 정성이지만 모교 후배들을 위해 2005년 장학회를 설립했습니다. 올해까지는 신입생들이 감소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신입생이 늘어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 많습니다”

완도읍 대구미에서 대흥석재를 운영하고 있는 문정권 송정장학회장은 매년 자신의 모교인 화흥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이 줄어든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석재사업에서 발생된 이익금 일부를 투자해 2005년 장학회를 설립했다.

문 회장은 올해까지 10년 동안 60명의 후배들에게 1천8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금을 받은 후배들은 화흥초를 졸업해야만 1인당 지급한 30만원의 장학금을 찾을 수 있다.

문 회장은 “송정장학회 설립목적은 장학회를 살리기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수가 부족하면 분교나 폐교가 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함이다"며 "농어촌에서 학교는 마을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꼭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을주민과 졸업생들이 분교와 폐교를 막기 위해 신입생 유치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완도읍 소재지의 규모가 큰 학교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화흥초로 전학시키는 등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회장은 또 “마을주민들과 화흥초 동문들은 학교를 꼭 살리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앞으로 많은 신입생들이 매년 입학해 학생수가 늘어날 수 있도록 장학 사업을 꾸준히 이어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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