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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군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20일, 노조 홈페이지에 완도군청 공금횡령 사과 성명서 발표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2.11.21 18:01
  • 수정 2015.11.2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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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지역본부 완도군지부(이하 전공노)가 완도군청 재무과 직원 공금횡령 사건과 관련, 지난 20일 노조 인터넷 홈페이지에 ‘군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완도군(재무과) 회계담당 공무원이 전산을 조작하여 수 억원의 공금을 횡령한 사건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하여 군정 조직의 일원으로 책임을 통감하며, 큰 실망감을 안겨드려 군민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는 다수의 공무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도덕성과 신뢰성을 무너뜨린 점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군민의 세금과 직원소득세 등 5억 원에 가까운 공금을 누구의 제재도 받지 않고 쌈짓돈 쓰듯이 유용하는 일이 가능한지, 이를 관리하고 감독해야 할 상급자와 결재권자는 무엇을 했는지, 엄중 처벌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공노는 "이번 공금횡령 사건이 자체 감사가 아닌 타 기관(감사원)의 감사에서 적발된 것은 완도군 감사기능의 허술함과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는 한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감사시스템만 제대로 가동했어도 이러한 범죄행위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음에도 그 책무를 방기한 것 또한 비난 받아야 마땅할 것이다."고 전했다. 

전공노는 "몇 년간 비리를 저지른 공무원들이 언론에 대서특필되어 완도군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일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매번 뒷북만 쳐온 완도군수는 과연 언제까지 수수방관만 할 것인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군수의 책임을 묻기도 했다. 

전공노는 대안책으로 "한 곳에 물이 고이면 썩기 마련이다. 회계, 경리부서의 담당자, 담당, 과장은 2년이 되면 무조건 순환전보를 실시하여 비리의 개연성을 차단하고, 관리감독의 소홀에 대해서는 연대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다."고  제시했다.  

또한, “완도군수는 금번 공금횡령 사건의 진상을 군민 앞에 낱낱이 밝히고 사죄해야 한다. 또 횡령한 공금 전액을 회수 조치하고 당사자는 법적 조치하고 상급 지위에 있었던 관련자 전원을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공노는 “감사시스템을 제대로 보완, 개선하여 감사 기능을 강화하고, 회계, 경리부서에서 2년 이상 근무자는 전원 순환 전보해야 한다. 또 다시 불미스런 일로 완도군민의 명예를 훼손시킬 경우에 군민의 대표로써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줄 것을 군민 앞에 약속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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