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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까지 계획한 목표 꼭 이룰 거예요"

완도신문과 같은 해에 태어난 김영민씨의 꿈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2.09.27 14:44
  • 수정 2015.11.1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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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읍에서 태어나 군복무기간 이외엔 한 번도 고향을 떠난 적 없는 김영민(22 건어물판매장 근무) 씨는 1990년에 태어났다. 완도신문과 동갑내기인 셈이다.

그는 완도수산고등학교를 2008년도에 졸업하고 군대를 지원해 경기도 포천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다시 고향완도로 돌아와 목표를 세우고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현재 직업에 대해서도 매우 만족한 편이였다.

그는 완도와 도시에 건어물직판장을 개설해 직접 운영해보고 싶은 것이 꿈이다. 그래서 전액학비지원을 하겠다는 대학진학도 하지 않았다. 이론보다 실제 경험이 더 필요하고 낫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의 하루는 무척 바쁘다. 아침 7시 쯤 기상해서 아침 먹고 준비해 8시 50분까지 건어물매장에 나가 건어물을 손질하는 사람들 관리를 시작으로 포장, 판매, 배달에 하루 종일 정신이 없다. 대략 오후 6시쯤 퇴근하는데 추석 같은 명절 때는 7시를 훌쩍 넘기기 일쑤다.

또 밤 8시에 생활체육 동호인에 가입해 열심히 배드민턴운동도 즐긴다. 몸도 건강해지지만 친구들을 만나 술을 마시거나 노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다. 밤 10시가 되어서야 귀가한다. 밤 12시가 되어야 온전한 하루를 마감한다.

그에게 한 달 월급이 얼마냐고 물었다. 150만원이란다. 아직 총각이고 독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정정도 부모님이 기대어 산다. 먹고 자는 것이 해결되어 월급에서 80만원을 저축한다. 다시 여기에서 30만원은 보험료로 지출된다.

40만원가지고 핸드폰, 차량유지비, 동호회비와 2주에 한번 가량 도시에 나가 친구들도 만나서 호프도하고 영화관람 등 문화생활을 즐긴다.

김 씨는 나이 서른 살이 될 때까지 계획한 목표를 달성할 생각이란다. 그래서 연에인처럼 잘생겼는데도 친구들은 다 있는 여자친구나 애인을 만나지 못했다. 아니 만나지 않았다. 기반을 닦아 목표를 이룰 때까지 미루겠단다.

그에게 다시 질문했다.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고향을 떠나 사는 경우가 많은데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가 없냐고 물었다. 그는 “도시에 나가 즐기고 싶다는 생각은 했어도 청정지역 고향완도에서 평생살고 싶다”고 말했다.

김 씨의 계획대로라면 8년 후인 2020년이 꿈을 이루는 해다. 동갑내기 완도신문 2020년 창간기념호에도 ‘계획한 꿈 이룬 진정한 완도인’이라는 제목으로 김 씨의 웃는 모습이 실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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