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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농어촌발전, 공무원·정치인 의식부터 바꿔야”

서울 aT센터 체험마을 축제가보니...전남지역 참가취약

  • 강병호 기자 kbh2580@wandonews.com
  • 입력 2011.06.29 18:09
  • 수정 2015.11.2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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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은 농산물, 해산물, 갯벌, 계곡 등 자연환경과 먹거리 등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어 다시 찾고 싶은 곳인데도 의지가 부족합니다. 마을 주민들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농촌이 발전하려면 농업인의 역량 강화를 위해  공무원들과 지자체장 등의 의식을 바꿔야 합니다”

‘2011 농어촌 여름휴가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지난 24일 오후 농식품부 관계자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이번 축제는 도시민과 농촌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 주관으로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4일 동안 전국 농어촌 체험마을과 지자체 및 단체 100여 곳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농식품부는‘일상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꿈과 추억을 만들어 주는 곳’이라는 뜻의 ‘그린랜드(Green Land)’를 주제로 행사장 곳곳을 농어촌 마을의 여유로움과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이날 행사에는 청와대 어린이 기자단과 내빈들이 농어촌 체험 여행을 떠나는 퍼포먼스와 방송 진행 등 공동체험장과 공연을 위한 무대, 카페테리아에서는 방문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했다.

체험마을관과 지자체관 등 동선을 따라 걸으며 단감즙, 찹쌀떡, 유기농 콩 등 지역별 향토음식을 즐기며 고향의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또 특산물 판매 부스에서는 각 마을의 특산물을 전시, 판매하면서 참여한 지자체들은 자기 지역을 홍보하는데 바빴다.

수도권에서 1~2시간 거리에 있는 강원도, 경기도 등의 자치단체는 홍보에 매우 적극적인 반면, 훨씬 먼 지역으로 홍보에 더욱 신경써야 할 우리 전남지역은 매우 취약했다.

전남지역 지자체 부스는 영암군 단 1곳 뿐이었다. 체험마을은 영광 용암마을을 비롯해 영암군과 장흥군 등 단 3곳뿐으로 초라할데 그지 없었다.

전남이 정부 체험마을 운영 평가에서 강원도나 경기도 등 보다도 각종 상과 수천만원의 상금을 내줘야 할 정도로 체험마을 홍보가 부족하여 공무원과 지자체 장의 의식을 바꿔야 한다는 농식품부 관계자의 말에 공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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