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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에 인색한 ‘문화예술의 전당’

마땅한 홍보전략 없어 알음으로 예약받아

  • 박재범 기자 park9545@hanmail.net
  • 입력 2010.10.20 21:15
  • 수정 2015.12.0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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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투자방식으로 154억여 원을 들여 세운 문화예술의 전당이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활발한 운영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에 문을 연 문화예술의 전당은 개관 기념 축하 공연을 이후로 8월에만 6번의 전시회와 2차례의 공연 등 총 8차례 임대됐다.

하지만 지난 9월엔 2차례의 전시실을 임대와 10월 11일까지 문화강좌를 위한 대관 2건, 한 단체의 간담회를 위한 대관 1건이 임대 실적의 전부였다. 여기에 현재(10월 중순을 기준)까지 예약된 대관건수는 12월까지 5건으로 미비한 상태다.

이같이 대관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문화예술의 전당을 홍보할 홈페이지가 없다는 것이다.

확인결과 완도군청 홈페이지에 문화예술의 전당과 관련한 자료는 지난 7월 19일 문화예술의 전당이 개관한다는 보도자료뿐, 어디에서도 문화예술의 전당에 관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홈페이지를 준비 못 했다”며 “대신 예약자의 편의를 위해서 문화예술의 전당이나 군청 문화체육과에서 대관 예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홈페이지 제작을 위해서는 2~3천만 원의 용역비가 소요되고 예산과 자료 등이 필요해 쉽게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며 “현재 문화예술의 전당 홍보물을 제작해 전국 지자체와 문화예술단체에 배포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결국, 154억여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문화예술의 전당을 세우겠다는 추진 당시 대관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홍보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한편, 군청 홈페이지 어디에서도 문화예술의 전당 대관 예약에 관련한 전화번호를 찾아 볼 수 없었으며, 사업 제안자인 완도문화사랑(주)에서 위탁운영되고 있다.

문화예술의 전당은 군에서 1년에 운영비 등을 포함해 2억 7천여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비용산출에 대한 정확한 근거를 위탁업자가 제출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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