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덥지근한 날씨에 폭포수 소리만 들어도 더위가 가시는 빙그레공원, 하지만 더위를 쫒기 위해 이 곳을 찾는 몰지각한 피서객들에 의해 쓰레기가 급증하고 있다. 폭포가 주는 시원함보다 답답한 빙그레공원으로 인식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
누가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고 건 플래카드는 시기도 그렇고 의도도 좋았다. 처음 “참 누군지 몰라도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오래 가지 못했다. 플래카드를 걸면서 줄로 나무를 꽁꽁 동여 맺기 때문이다.
“나무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뒤쪽에 있는 펜스에 걸면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빙그레공원을 사랑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쓰레기를 버리는 것도 문제지만 나무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는 플래카드를 걸면서 아무 생각 없이 줄로 나무를 꽁꽁 묶은 것은 공원을 진정 사랑하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노두리 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