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숲 가꾸기 사업 노동자 인권요구 '집단반발' 조짐

권위적인 말과 반말 등 인격적으로 수모 당해

  • 강병호 기자 kbh2580@wandonews.com
  • 입력 2010.06.09 18:01
  • 수정 2015.11.26 14:07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도군산림조합에서 추진한 숲 가꾸기 사업에 참여한 일일노동자들이 인건비 인상과 법정 근로시간 준수, 노동자들의 인권 존중을 요구하며 작업을 중단한 채 집단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은 대부분 평균 나이가 55세에서 60세로 조합 직원들이 작업을 지시하는 과정에서 권위적인 말투와 반말 등으로 인격적인 수모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근지역 해남, 강진, 진도와 비교 완도군산림조합의 인건비는 가장 낮거나 평균 작업 시간도 가장 많아 열악한 근무조건에서 작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완도군산림조합 기계톱 기능공 일일인건비는 초보자의 경우 인근 지역보다 10,000원이 낮은 70,000원, 기술자 인건비는 최고 40,000원이 낮은 90,000원이다.

인근지역 강진군산림조합은 기계톱 기능공 일일인건비는 초보자 경우 80,000원에서 최고 130,000원이다. 근무시간은 오전7시40분에 시작해서 오후5시까지다.

해남군산림조합 경우는 기계톱 기능공 일일인건비 초보자는 80,000원에서 최고125,000원이다. 근무시간은 거리에 따라서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오전7시40분에 시작해서 오후5시까지다.

진도군산림조합 경우는 기계톱 기능공 일일인건비는 초보자의 경우 80,000원에서 최고 130,000원이다. 근무시간은 오전 7시30분에 시작해서 오후 5시까지다.

완도군산림조합 기계톱 기능공 일일 노동자들에 따르면 “이번에 노동자들이 집단 행동은 전체 의견이다. 낮은 인건비와 부당한 근로시간은 전에부터 불만이 많았지만 생계를 위해 참았다. 인근지역과 비교해서 인건비가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 것은 이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타 지역과 3~4만 원 정도 차이가 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기계톱을 사용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작업이다. 보험회사도 보험 가입을 꺼리고 있다. 75만원 정도하는 기계톱도 개인이 구입하고 고장이 발생할 경우도 개인적으로 수리해야 한다. 수리비도 수십만 원이나 소요된다. 완도군산림조합에서 8일 오후 3시까지 건의사항에 따른 답변을 하기로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상황에 따라서 노동자들의 의견을 모아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완도군산림조합 숲 가꾸기 담당 직원이 현장에서 작업지시를 할 경우 ‘어이 이 나무 베어’라고 반말로 하기도 했다고 했다. 55세에서 70세가 넘은 사람도 있다. 이런 사항을 항의 하지 못한 이유는 생계 때문이다.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기 때문이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완도군산림조합 관계자는 “숲 가꾸기 사업에 참여한 작업단에서 너무 갑자기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또 단순하게 인근 지역과 비교하면 안된다. 인근지역 조합 현황을 검토해서 우리지역 현실에 맞도록 조정안을 가지고 협의를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직원들의 권위적인 행동에 대해서도 “오해가 있는 부문이 있다. 기계톱을 이용해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소음이 크다. 직원들이 큰소리로 말을 전달해도 들리지가 않아 어쩔 수 없이 큰 소리로 말을 전달하는 경우가 있다. 작업외에 큰 소리로 말하는 경우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올해 완도군이 발주한 숲 가꾸기 사업은 1,200㏊에 사업비는 총 10억여 원이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