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기자수첩) "돌 보기를 황금같이"

  • 강병호 기자 kbh2580@wandonews.com
  • 입력 2010.02.04 13:59
  • 수정 2015.11.24 15:17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우리군이 해양종합공원을 조성하면서 수석공원에 전시된 수석을 옮기는 과정에서 훼손하여 예술적 가치와 관광상품으로 활용가치를 떨어트린 것은 물론 도로와 공원 경계석 용도로 사용해 수석애호가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3일 담당 공무원과 전화인터뷰한 기자는 아연실색했다. “돌을 옮기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 수석 배치를 놓고 주변에서 많은 말들을 한다. 아이들이 뛰어놀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공원을 넓히면서 설계 도면대로 배치했을 뿐”이라며 불쾌한 듯한 답변을 들었기 때문이다.

담당 공무원 말대로라면 기존 공원에 전시된 수석의 예술성과 가치의 중요성을 전혀 인식하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수석애호가들은 "이왕 넓힌 공원을 더 사랑받도록 하기 위해서는 수석을 애물단지 취급할 것이 아니라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전문가 조언이나 의견을 모아 배치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는 아쉬움 섞인 말은 수석이 그냥 돌멩이가 아니라 예술성을 지닌 작품이라는 것이 더 타당하다.

있는 예술품을 소중하게 여기고 공원 곳곳에 보기 좋게 놓자는 의견이 담당 공무원은 귀찮은 민원 쯤으로 생각했다면 이제부터라도 인식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 '황금보기를 돌같이'가 아니라 '돌보기를 황금같이 하라'말 뜻을 다소 늦은 감은 없지 않으나 공원조성하는데 반영되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