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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군 취업 선수제도 "꼼꼼히 따져야"

일방적으로 도체육회에서 배정하는 것보다 군 추천 도 승인 쪽으로 개선 시급

  • 명지훈 기자 mjh2580@wandonews.com
  • 입력 2009.12.29 13:54
  • 수정 2015.11.2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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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가 유망한 운동선수들을 지원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전남에서 우리군을 포함 9개 시ㆍ군은 10여 년 전부터 취업선수 제도를 도입해 왔다.

이같은 제도는 전남 22개 시ㆍ군중에 13개 시ㆍ군에는 직장팀이 있지만 우리군을 포함한 9개 시ㆍ군은 이마저 없어 우수 선수들이 실업팀이 있는 타·시도로 이적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이들은 현재 행정7급 공무원 수준으로 대략 연봉 1천800만원~1천900만원 정도의 지원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도군 소속 취업선수는 사격 이윤리, 복싱 양권정 선수를 포함 타 지역 선수 국궁, 수영, 보디빌딩 등 모두 5명이다.

하지만 우리군이 지원하고 있는 이들 선수들에 대한 관리체계도 사실상 미흡한 실정이다. 선수 배정은 전적으로 전남체육회가 맡고 있어 우리군 임의대로 선수들을 배정할 수 없는 것도 문제다.

이렇다 보니 배정된 5명의 선수들 모두 주소지를 우리군에 둬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도 일부 선수는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실적도 저조해  내 고향 유망 선수들을 집중 발굴해 지원하는 정책전환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5명의 선수 중 우리군 출신 이윤리는 올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사격에서 금메달을 땄고 고금 출신 양권정 선수는 복싱에서 도민체전 금메달과 전국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나머지 타지출신 3명 중 김00 선수만 제90회 전국체전 보디빌딩에서 5위를 차지하는데 그쳤을 뿐이다.

군 관계자는 “취업 선수들의 급여는 군에서 나가지만 대회 참가나 훈련 등 관리는 선수를 추천한 전남도체육회가 맡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완도와 전혀 무관한 이들 3명이 취업선수로 군의 지원금을 받고 있지만 우리군 자체에서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도 문제다. 결국 전남도의 우수 체육인 육성정책 때문에 우리군과 전혀 관련 없는 선수들에게 군비를 매년 지출되는 일이 되풀이 되고 있다.

완도읍 주민 A모씨는 “차라리 우리군의 우수한 선수를 집중 발굴해서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완도읍 주민 B모씨는 "우리고장 출신 선수들은 알고 있었지만 군예산을 지원한 줄은 몰랐다. 전남도체육회에서 추천한다고 무조건 지원할 것이 아니라 꼭 지원해야한다면 도체육회와 협의해 우리군에서 추천하여 지원하는 쪽으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또 선수들을 활용해 군을 홍보하는 것도 바람직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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