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불목리 해신축구장 ‘정자’는 축구 동호인들 관람석(?)

인근 주민들…예산 낭비 지적

  • 명지훈 기자 mjh2580@wandonews.com
  • 입력 2009.11.26 18:28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인 땅에 정자를 지어 주고 주택 용도로 변경해 군예산을 낭비했다는 본지보도로 지적을 당한 군이 이번에는 군외면 불목리 해신 축구장에 주민들은 사용하지도 않는 정자 2동을 새로 설치해 또다시 말썽이다. 

이 정자의 용도는 축구동호인들의 편익시설. 여름에 더위를 피하고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동호인들의 민원이 있자 건물을 짓기 보다는 정자를 선택했다는 관계 공무원의 답변이다.  

하지만 축구장 바로 옆에는 기존에 지어진 정자가 있어 결국 3동의 정자가 이곳에 몰려 불필요한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군 관계자는 “축구 동호인들의 건의로 정자 2동에 1500만원의 저렴한 예산이 들어갔다. 정자에서 동호인이나 가족들이 축구 구경을 하고 반응도 좋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또 “겨울철 전지훈련 오는 외지 선수들은 옷을 갈아입는 건물이 인근에 따로 있다.”고 말해 올해 지은 정자의 용도는 오직 동호인만이 사용하도록 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불목리 주민 A모씨는 “주민들 공간이 아닌 일부 동호인을 위해 파격적으로 2동을 지어야 했던 속사정까지는 모르겠지만 달갑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며 “겨울에는 추워서 정자에서 옷을 갈아입거나 식사하기도 쉽지 않을 텐데 한시적 용도의 정자를 2개나 지었다는 것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완도읍 주민 K모씨는 “군 예산으로 지어지는 정자들이 휴식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닌 개인이나 일부 동호인들의 쉼터로 사용되는 것은 군 행정에서 한번 쯤 재고해 볼 문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