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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 공개하지 않은 주민사업 설명회

  • 강병호 기자 kbh2897@hanmail.net
  • 입력 2009.01.05 21:00
  • 수정 2015.11.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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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6일 오후 2시 조선대 해양생물교육센터에서 대곡리 마을주민과 공무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해조류 기능성식품 판매 및 체험센터 건립추진상황’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완도군이 신지면 대곡리 신지명사십리지구 관광민박단지 옆 주차장 부지에 지난 2006년부터 해조류 기능성식품 판매 및 체험센터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 목적은 우리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특산품인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를 단순 가공하여 판매하기보다는 대도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해조류 기능성 식품을 개발하여 직접체험 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들의 고소득 창출이 목적이다.

우리군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2시, 신지면 조선대 해양생물교육센터 2층에서 대곡리 마을주민과 신지명사십리지구 관광민박단지 주민과 공무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조류 기능성식품 판매 및 체험센터 건립추진상황’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주민사업설명회라 함은 주민들에게 행정처리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그 사업에 대해 이해를 구하고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것이 목적일 것이다. 하지만 이를 취재하여 공개하겠다는 완도신문은 영 내키지 않았던 모양이다.

이날 자치경영과 담당과장은 주민사업설명회는 2시부터 시작하는데 기자는 참석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완도군의회 정은상 부의장과 김신 의원이 3시부터 주민들과 대화를 하는데 그 시간에 와서 취재하라며 주민사업설명회 취재를 막은 것이다.

뒤늦게 어렵사리 취재는 마쳤지만 주간행사계획표에도 없는 주민 사업설명회를 서둘러 여는 까닭과 기자의 취재를 막고 군의회 의원들 참석을 달가워 하지 않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주민들이 많이 참석하지 못한 것도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이해관계가 있는 주민들은 당연히 참석해야 한다. 하지만 지역발전을 위해 거액의 정부 보조금 2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에 신지면 사회단체는 전혀 참석하지 않은 주민 사업설명회는 갖가지 의혹을 증폭 시키기에 충분한 변명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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