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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을 활용한 NIE

  • 강병호
  • 입력 2008.04.3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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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 발전기금 연수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 언론재단에서 실시하는 신문활용교육(NIE) 실무연수 교육이 지난 25일 광주 히딩크호텔에서 전라남.북도 일간지 및 주간지 20개회원사 33명이 참석한 가운데 1박2일 동안 열렸다. 연수교육에 본지 강병호기자가 참여했다.

◆ NIE(Newspaper In Education) 역사

1930년대 미국의 대표적 일간지인 뉴욕타임스가 신문을 교실에 배포하며 처음 시작되었다. 이후 청소년의 문자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학교 수업에 신문 활용의 중요성이 부각되자 1958년 미국신문발행인협회(ANPA)가 NIE의 전신인 NIC(Newspaper In the Classroom)를 주도하면서 본격 확산되었다.

1976년 NIC는 NIE로 바뀌는데, 이는 학교뿐 아니라 병원, 감옥, 기업체 등 다른 기관의 학습 활동에서도 폭넓게 신문을 활용하던 캐나다 일간신문발행인협회의 제안을 미국신문발행인협회가 그대로 받아들여 지금까지 통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04년 950여개 신문사가 NIE를 실시하고, 10만여 개의 학교가 NIE를 실천하고 있다. 또 세계신문협회(WAN)의 조사에 따르면 2002년 말 현재 세계적으로 52개 국이 NIE를 도입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4년 5월 한국신문편집인협회가 교육부장관 앞으로 서한을 보내 학교 교육에 NIE를 도입할 것을 건의하여 한국언론연구원이 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NIE 연수를 시작으로 1995년 중앙일보가 신문사로는 처음 NIE를 도입하여 지면을 발행했다. 2004년 기준 10여 개 신문사가 직·간접적으로 NIE를 실천하거나 추진하고 있다.

◆ NIE 이란 무엇인가?

NIE(Newspaper In Education)는 머릿 글자이며 우리는‘신문을 활용한 교육'이다.

'신문활용교육'이란 말 그대로 '신문의 모든 것을 가르치고, 또 신문으로 가르치자'는 교육이다. 즉 '신문과 친해지고, 또 신문을 학습에 활용하여 교육적 효과를 높이려는 운동'이 바로 신문 활용 교육이다.

살아있는 교과서인 신문을 활용하여 열린교육을 하자는 뜻이다. 교육의 현장에서 교사들이 신문을 교재로 사용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신문이 사회를 그대로 반영하는 최신의 정보원이며, 가장 정확한 문법 구사와 문장 구성(6하 원칙), 다양한 숫자 활용, 또 가지각색의 그래프 활용 등 '살아있는 교재'로서의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 지역신문 활용 교육(NIE)의 목적

지역 신문을 통해 지역의 역사와 지리, 현재의 사회적 이슈와 사건 등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을 확대시킨다. 사회의 문제를 자기의 문제로 생각할 수 있는 사회성을 확립하여 많은 사실과 의견 가운데서 자기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할 수 있는 판단과 사고 능력을 배양하여 많은 정보 가운데서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선택해 활용 할 수 있는 능력을 육성하는 것이다.

또한 NIE는 민주 사회에서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고 가늠할 수 있는 민주 시민의 양성이다. NIE을 통해 신문 읽기 능력을 키워 줌으로써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 능력이 생긴다.

과목이나 주제 중심으로 작문,역사,수학,시사,소비문제,생태학 등 여러 분야의 내용들을 효과적이며 흥미롭게 가르쳐 주는 교육 도구다. 현대 생활에 필요한 정보나 오락 기능 등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개인적 성장을 키워준다.

◆ NIE 교육 이렇게 한다.

신문을 어떤 방식으로 학생들과 연결, 활용시키면 좋을까?

지역신문을 활용한 많은 사례들이 제시되고 있다. 예를 들면 첫째, 신문과 가깝게 하는 단계로 일단 아이들이 신문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하고 신문과 친숙해지도록 하여 신문의 종류와 신문의 제작과정, 기사의 종류, 광고의 종류 등 신문에 대해 알도록 하는 것이다.

둘째, 신문을 통한 주제 탐구학습단계다. 예를 들면 (초등학생들에겐 다소 무리가 있지만) 지난 18대 국회의원 선거기간 중 광고가 많이 나왔다. 국회의원 후원회 광고를 보고 학생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바람직한 국회의원에 대한 논의도 중요하다.

그리고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한 선거일정 및 선거방법, 후보들에 대한 소개를 한 기사들도 좋은 활용방법이다.

셋째, 가족신문을 만들어 보는 단계. 가족신문을 만들어 보면 신문을 사랑하는 계기가 된다. 가훈을 싣고 가족들을 소개하면서 가정을 사랑하는 마음도 생기고 친구들끼리 가훈을 비교하는 계기도 된다.

이밖에도 신문을 이용한 인성지도, 신문스크랩, 창의성 교육, 논술지도 등도 중요하다. 한 가지를 보고 여러 가지 다양한 생각과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고 서로의 생각에 대한 차이점을 일방적인 주장이 아닌 논리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여러 학생들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좋다.

신문기사를 활용할 때 유의해야 될 것은 교육에 이로운 것만 선택해야 하고,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기사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심도 없고 모르는 것에 대한 교육은 어쩔 수 없이 하는 재미없는 공부가 되기 때문이다.

기사를 기자가 어떤 의도로 그리고 어떤 목적으로 썼는지 등 기사를 바르게 보는 눈을 갖도록 하는 것도 학생들에게 창의력과 논리력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