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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완도군 취재 '공개'와 '비공개'의 차이
완도신문 | 승인 2008.01.23 11:19


 

지난 15일 오후 2시 완도군청 상황실에서는 '퇴직공무원을 활용한 지역발전 아카데미'가 개최되었다.

본지는 김종식 완도군수와 퇴직공무원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어떠한 내용의 토론을 벌이는지 주민들에게 여과 없이 알리기 위해 동영상 카메라에 담기로 했다.

순간 상황실 안의 분위기가 달라지더니 관련공무원들이 카메라 촬영을 못하게 막아섰다. 처음에는 “여기 계신 어른들이 불편해 한다.”는 이유를 들며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기자는 주민들의 알권리 충족과 직업의식을 가지고 계속 찍겠다는 의사표시를 했다.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 또 다른 공무원이 기자에게 다가와 압박하기 시작했다. 김종식 완도군수의 인사말이 끝나고 이날 참석했던 한 퇴직 공무원이 완도시내가 땅을 자주 파지만 복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민원을 제기하던 순간이었다.

주무 담당과장과 공무원들이 기자에게 다가오면서 "전쟁터에 나간 군인이 목숨보다 소중한 총을 빼앗기고 포로가 된 상황"처럼 공무원들에 의해 동영상카메라를 빼앗기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이어 20여명의 퇴직공무원이 모인 공개석상에서 뒤쪽에 앉아있던 전직 k모 계장은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보는 신문이다."며 개인적인 감정을 실어 말했다. 물론 이후의 상황은 카메라에 담을 수 없었다.

본지는 군에서 제공하는 주간행사계획표에 의해 일주일 동안 취재계획을 잡아 취재에 임한다.

이날 행사도 주간행사계획표에 나와 있는 공식적인 행사였기에 취재에 임하게 된 것이다. 지역발전 아카데미를 개최한 담당 과장은 “이 행사는 비공식행사이고 그래서 기자들을 부르지 않았다.”는 이해하기 힘든 논리를 주장했다.

주간행사계획에 발표한 행사내용이 비공식적이라는 말도 황당했지만, 완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기자들은 공무원들이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그런 기자들이란 말인가?

매주 군은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주간행사계획을 사전에 군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바꿔 말하면 공개를 원칙으로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완도군의 '공개'와 '비공개'의 차이는 간부 공무원의 일방적 판단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씁쓸함을 지울 수가 없다.

2008년 새해 완도군 간부 공무원들이 보다 솔직해지기를 바란다. 홍보기사는 쓰되 비판적인 기사는 쓰지 말라고 속 시원하게 말하는 것이 훨씬 인간적이고 솔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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