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노화 광산개발 피해지역 점점 확산

동고리 마을 M산업 발파작업에 불안에 떨어... 동고리 마을은 10여 년 전 까지 맥반석을 캐던 제3의 광업소가 존재노화의 두 광산회사 작년에 납석 57억.22억 판매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7.08.05 02:33
  • 수정 2015.11.08 19:48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화도 석중리.구목리 마을이 M산업과 H완도광업소의 광산 개발로 죽음의 땅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고리 마을까지 새로운 피해지역으로 밝혀지면서 마을이 술렁이고 있다. 동고리 마을은 10여 년 전 까지 맥반석을 캐던 제3의 광업소가 존재했고 3년 전에는 서울의 모 회사가 광산을 개발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취소가 되었다는 사실이 본지의 현지 확인에서 밝혀졌다.

 

M산업은 1년 전부터 동고리 주변 일성산에서 굴을 파며 발파작업을 하고 있다. 오전10시, 오후1시, 오후4시 등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발파작업을 하고 있으며, 100여 가구 200여명의 동고리 주민들은 발파 진동을 피부로 느끼며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성산 부근에 있었던 두 곳의 마을 식수가 차례로 고갈되었고 2005년 군에 마을 식수지원을 요청해서 군 예산을 들여 새롭게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언제 고갈 될지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마을 주민들은 주장했다.

 

마을 주민 k모씨는“마을에 간접 피해를 주고 있는 M산업은 전혀 보상을 하지 않고 오히려 군에서 예산을 지원했다는 점에서 이해가 안 된다. ”라고 주장했고 주민 B씨는 “동고리가 과거에는 물 걱정 없이 살던 마을이었지만 지하수가 고갈되고 일성산의 굴에서 화약을 터뜨려 생긴 물을 내보내고 있기 때문에 걱정이 앞선다.”고 밝혔다. 

 



 동고리 마을에서 1000여 미터 더 들어가면 지금은 폐광이 된 S광업소가 있다. 입구에는 바리케이트가 사람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고, 산 중턱에 맥반석을 채취했던 장비와 철로, 현장사무실이 녹이 슨 채 방치되어 있다. 철로를 따라 숲으로 들어가면 문이 굳게 잠긴 S광업소 맥반석 현장이 위치해 있다.

 

마을 주민 K모씨는 “S광업소가 처음 굴을 판 목적은 납석을 캐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 속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맥반석이 발견되었다. 당시만 해도 맥반석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판매가 수월치 않았고 그래서 결국 부도가 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10여 년간 맥반석 채취는 중단되었다. 그리고 3년 전 서울의 유명 정수기 회사의 관계자가 맥반석 개발을 위해 현장을 다녀갔고 같은 시기 군 관계자 여러 사람이 현장을 답사했다. 당시 광산 업무를 맡고 있었던 Y모씨는“서울의 모회사에서 광업권을 신청했지만 진입도로가 없고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특히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허가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S광업소 사정을 잘 알았던 마을 관계자는“맥반석이 나왔던 굴은 이웃 구목리 부근까지 이어져 있을 정도로 대단히 깊다. 당시 현장소장이 강원도 사람이었는데 몇 년 전까지 동고리 현장을 자주 방문했었다.”고 밝히며 “동고리에서 나온 맥반석에 고기를 놔두면 며칠씩 상하지 않을 정도로 동양에서 흔치 않는 최상의 품질을 가진 맥반석이다.”라고 현장소장이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동고리 마을 관계자는 “몸에 좋은 맥반석이 아니라 보석이 동고리에 묻혀있다 하더라도 개발을 위해 화약을 터뜨리고 식수의 오염과 고갈을 초래해서 마을전체에 피해가 온다면 광산개발을 절대 허락할 수 없다는 것이 마을의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노화동초등학교 교가에 실려있는 일성산이 개발이라는 명목아래 동고리를 죽음의 땅으로 변하게 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M산업은 석중리, 신리, 구목리에 이어 마을의 70% 이상이 돼지나 가축을 기르고 양식장을 하며 사는 동고리까지 구역을 넓혀가며 광산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M산업과 H완도광업소는 납석의 수출과 내수를 통해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맥반석의 값어치보다 주민의 생활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동고리 마을이 손을 쓸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 되기 전에 군은 광산 회사의 실체를 밝혀야 하는 숙제를 풀어내야 할 것이다

 

한편, 노화에서 광산을 개발하는 두 회사의 작년 납석 판매 실적은 M산업이 납석 120.374t에 약 57억 원어치를 판매했고 H완도영업소는 93.684t에 약 22억 어치를 판매한것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