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고금대교 개통 이후 독특한 섬문화, 특산품 '아쉽다.'

지역경제 강진 마량으로 쏠림현상 고금~신지간 연도교 절실독특한 섬 문화, 특산품 개발 시급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7.08.04 21:52
  • 수정 2015.11.22 19:15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6월 29일 고금대교 개통식으로 고금도와 약산도는 처음 인간이 정착한  623년 만에 섬에서 뭍으로 변했다. 개통식이 있던 날 고금, 약산 주민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거리마다 현수막이 내 걸리고 마을마다 잔치가 벌어졌다.

섬 사람들의 기쁨은 단순히 섬이 뭍으로 변해 편해졌다는 이유만이 아니다.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만큼 얻을 것이 많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고금대교 개통 이후 완도만의 독특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 것인가에 대한 군행정의 고민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지역주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지역경제는 이렇다 할 관광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달리 고금 건너편 강진군 마량면은 고금대교개통에 맞춰 관광객유치를 위해 지속적인 관광정책행정을 펼쳐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으며, 많은 외지관광객들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고 있다.

현재 마량항은 각종 편의시설과 매주 주말 음악회가 열리는 공연장,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활어를 구입할 수 있는 어판장 등 관광과 먹거리를 골고루 갖추고 고금대교 길목에서 외지관광객을 유치하려고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상태다.

강진군은 “미항 마량 항 가꾸기”사업으로 지난해까지 1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또한 군비와 도비를 합쳐 어촌개발 분야와 공원화사업 분야에 50억 원을 추가로 투입 할 계획이다.

마량면 상가번영회 곽장수 회장은 고금, 약산, 금일, 생일 주민생활이 마량 경제에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연륙교개통이후 철부선이 철수하여 시장상인들은 매출이 감소했지만 하루 평균 1천 여명의 외지관광객이 찾고 있어 상가 주민 매출은 전년대비 30~40%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상가 주민들은 고금대교 개통과 함께 지역사회단체와 연대하여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외지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친절한 봉사, 바가지요금 근절 등, 대책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했다.

마량면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토요음악회는 매주 500~600여명의 관광객이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미항 마량 항 가꾸기”사업으로 매년 해돋이 행사가 열리는 북산을 정비하여 산책로, 휴식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마량미항 보수보강 사업을 위해 등대, 전망대, 해상분수대, 낚시데크설치 등을 추가로 해양수산부에 국비지원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고금면 척치리 상가 주민 D씨에 따르면 주민의 소득과 직접연결 된 고금대교는 농수산물의 원활한 수송으로 물류비가 절감되고 있다. 고금대교 개통이후 외지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경제적 효과는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했다. 

약산면 상가 주민 G씨에 따르면 고금대교개통이후 외지관광객이 늘어나고 있지만 대부분 해산물이나 먹거리는 마량에서 구입하거나 먹고 고금과 약산은 관광을 목적으로 그야 말로 쓰레기만 버리고 가고 있는 실정라고 했다. 그나마 일부 외지관광객들이 약산 흑염소탕을 먹기 위해 찾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완도 경제를 걱정하는 일부 주민들은 그동안 완도 동부권 주민들 생활경제권이 마량이었는데 연륙교가 개통되어 마량으로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있어 고금~신지간 연도교 공사가 더욱 절실하다. 고 강조하는가 하면 강진군 마량면처럼 주민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독특한 완도만의 상품 개발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고금면 주민 K씨에 따르면 고금도는 역사적 의미가 담겨 있는 관광지가 많다. 고인돌 유적지 또한 유자, 전복, 광어, 굴, 매생이 등 청청해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이 있으며, 햇볕에 직접 말리는 꼭지미역과 쇠미역을 지역특산품으로 개발해 부각시키는 방법도 좋겠다고 했다. 또한, 외지관광객이 고금도와 약산도를 찾도록 하는 역사문화유적과 함께하는 관광정책행정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완도군 관계자에 따르면 "도서개발 사업 중 3차 사업이 행자부에서 통과 되지 않았다. 오는 10월경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면 사업을 추진 할 계획이다. "고 밝혔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