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너 하나의 마음으로 가는 길 내 하나의 마음을 열어네 마음으로 가는 길을 잇고홀로 걷는 오솔길 같은 것눈부신 태양과 파란 하늘길섶에 핀 들국화랑 파랑새 한 마리손에 쥔 솔향을 퍼올리며달려가는 소나무숲 안개 낀 아침 같은 것발등을 적시는 이슬이 있으나오직 너 하나만을 바라보고너 하나만을 생각해 보는 유일함을 위하여보이면 가슴이 터지도록 벅차오르는눈빛과거친 숨소리와 포옹을 위한 두 손의 떨림사랑이란눈으로 만날 때마침내 두 손으로 안아보는 뜨거운 이름 너 하나의 마음으로 가는 길에서반드시 만나야 하는 청난(靑蘭)의 아픔과어깨에 걸
완도 설군의 의미는 크다. 육십갑자가 두 번, 120년의 세월은 인생이 두 번 돌아가는 세월이다. 조선조 역사를 더듬어 보면 현,군이 새로 설립된 곳은 완도군이 처음이며 마지막이다.완도군은 어떻게 설군되었는가? 완도는 본시 4개 현에 속해 있던 섬이었다. 영암현, 해남현, 강진현, 장흥부에 속해 있던 섬들을 모아 하나의 군을 만들었다. 당시 강진현에 속해 있던 고금도는 이조참의를 지낸 심재 이도재가 9년간 유배생활을 하였던 곳이다. 고금도에서 9년의 유배생활을 거치면서 완도가 설군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고 해배되어 전라감사를
이번 주에 TV방송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공영방송인 한국방송에서 ‘내겐 너무 복스러운 당신(1월 25일부터 29일까지 방송, ‘인간극장’)’이란 제목으로 도시생활을 그만 두고 남편의 고향으로 돌아와 전복양식업을 하는 부부의 이야기를 소개했다.주인공들이 살고 있는 섬은 금일읍 도장리 마을로 섬 이름은 ‘평일도(平日島)’로 부르는 것이 맞다. 그런데 방송에서는 “전남 완도에서도 17㎞나 더 떨어진 최남단의 섬, 금일도....’라고 섬 이름을 잘못 소개하고 있고, 이미 방송된 부분에서도 ‘금일도(金日島)’라 잘못 불렀다.예고편이 처
꼭 이맘때가 되면 누구누구 할 것 없이 토정비결을 보는 것이 일상처럼 되어 있었다. 한 해의 운세를 보고 좋은 일 궂은 일을 가려서 조심하며 살아왔다. 토정비결이라는 것이 꼭 옳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어느 달에는 물을 조심하라는 등의 말에 그때가 되면 그 말을 떠올려 조심하게 된다. 그래서 매년 정초에 토정비결을 보게 되었을 것이다. 그럼 이 토정비결을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바로 토정 이지함이다. 이지함은 목은 이색의 후손으로 조선 명문 가문의 사람이다. 선조수정실록에 의하면 이지함은 어려서 글을 배우지 않았는데 그의 형 이지번의
희망 한 그루를 심는다투명인간의 삶에서 뛰어나와차별과 멸시, 억울과 분노를 거름으로 뿌려오늘 공비노조완도지회의 깃발을 심는다가라앉은 어깨를 들썩여'차별없는 세상' 그 희망을 심는다이 줄기가 자라고 자라우리의 슬픔을 잘라내고아이들이 올라 희망을 따는 세상오늘 그 희망나무를 심는다 연대의 응원을 받으며함께하는 동지들을 본다땅에서 쫓겨나 허공에 매달린 고공농성 동지들작업장에서 내몰려 정문 밖에 자리를 튼 노동자들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는 농민들칼바람 드는 좁은 방에 오돌오돌 떨고 있는 이웃들진상마저 파묻으려는 거짓세력에
한 여름날의 뜨거운 햇빛도엄동설한에 휘몰아치는 눈보라도우리 어머니만은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아무리 험하고 어려운 길이라도 헤쳐나가신 그 강인함.자식들을 위하여 평생을 희생만 하신 숭고한 자태.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이 없다며자신은 헐벗고 굶주리면서도오직 자식들만은 배부르고 따뜻하게 키우려온갖 정성을 다하며 살다가신 어머니.어머니.참으로 당신은 강하셨습니다.어머니의 그 강인함을 보고 배웠기에 우리는 행복합니다.참된 인생으로 살아가는 길이 무엇인지도 배웠습니다.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은 그 크나큰 은혜를 어찌 다 갚으란 말입
두 주 전 주말 산행은 대야주차장을 출발하여 백운봉으로 올라 상황봉까지 이동한 후 다시 처음 산행을 시작했던 곳으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산행을 했다. 백운봉에서 상황봉으로 가기 위해 내려오던 도중 전망대 겸 대피소에 이르기 전 등산로 옆에 뭔가 있었다.수목원이 등산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예전 숯 가마터를 원형대로 발굴 복원해 안내판을 세워놓은 것이었다. 안내판의 내용 중 유난히 눈길을 끄는 ‘조선왕조실록 정조 18년(1794년) 공납 기록’이란 구절로 시선이 옮겨갔다. 기록을 읽으면서 얼핏 관련 기록을 언젠가 읽은 기억이 났
완도군 설립은 이도재 군부대신과 김광선 옹께서 완도군을 1896년 음력 2월 3일에 완도, 고금도, 청산도, 신지도 등 각 도서와 지금은 아닌 비금도, 도초도, 팔금도, 추자도, 득량도, 가우도 등 유인도 48도(道) 도서를 모아 19개 읍면으로 창군하였고 완도에 군청을 설립하고 가리포진(진리)에 읍을 정하므로 해서 완도군이라는 이름을 쓴 것이다.처음 이도재 군부대신 생각대로 고금도 주민들이 받아들여 군청과 읍을 고금도에 정했으면 고금군이 되었을 것이고 만약 지리적 여건이 좋아 청산면에 군청과 읍이 설립되였더라면 청산군이 되었을 것
동어冬魚는 통째로 먹으니 겨울 맛이요, 수어秀魚는 영리하라고 먹으니 꾀돌이 맛이요, 숭어崇魚란 산전수전 다 겪은 늙수그레 어른 대접 받을 상석에 앉을 웃어른 맛이다.노래도 숭얼숭얼 할 줄 알고 장애물 경주하듯 그물 위로 뜀뛰기 하듯 날으고 눈도 밝아 조그마한 틈새만 있어도 쪼르륵 다 나가버린 존경할 만한 숭어.강이요 바다요 온 천지를 안식처로 삼아 놀이터로 놀며 쉬며 누구와 쌈질할 것 없이 뻘 먹고 수풀 먹고 식물성 프랑크톤 먹이로 자란 숭어.어쩌다가 눈도 밝은 너가 마파람에 속 뒤집어 탑탑한 막걸리 같은 바닷물 속에 맛있는 부유물
지난 주 완도신문의 여러 기사 중 특히 눈길이 가는 기사가 있었다. "폭리 취하고 유통질서 문란 책임 개선돼야"라는 제목의 완도전복주식회사에 대한 완도군의회의 행정사무조사 진행과정에서 밝혀진 몇 가지 문제점에 대해 보도했다.1. 폐사 전복 1674킬로그램 처리의 적정성 문제 2. 인수관의 100미터 부족 시공 3. 여량(덤) 10%를 유지하지 않고 20%로 수매해 온 사실 4. 조사특위 요구자료의 부실 문제 5. 회사 직원 채용문제-공개 원칙을 무시하고 대표이사의 독단적인 특채 의혹 6. 공장 건축 시공의 부실, 회계 등 경영
낙 타(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낡은 성터에흰눈이 내릴 때쯤고승(高僧)은허허로이 다시 떠날 것을 말하였으나모래밭등 굽은 천형(天刑)의 그림자사진(沙塵)을 이기고 묵묵히 걸어온 날들새로운 강을 건너고새로운 새벽을 맞았을 뿐세월의 지층이켜켜이 쌓여진 등판낮춘 만큼 올려보는 별들은멀다서역정토를 향해멀고먼 은핫길을 따라그 사막엔 하얀 무서리가 내리고여윈 바람의 추억들이 쌓여가고 있을 뿐2015. 1. 2전라도에서시인 정재학(완도여중 교사)
각 지역에는 그 지역만의 자연환경과 역사를 모태로 발전되어 온 문화가 존재한다. 우리들의 삶이 정치와 경제의 영향을 받듯이 문화와 예술 또한 마찬가지이다. 살아가면서 권력과 계급이 때로는 우리들에게 양심을 외면하는 행동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에 대항해 문화와 예술은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인간다움과 나다움의 가치를 지켜낼 수 있는 이성을 갖게 해주는 영혼의 양식이다.그렇게 문화와 예술은 인문학과 철학을 바탕으로 발전되어 왔고 어둡고 비관적인 현실 속에서도 소비자의 감성에 다가서는 진실함을 바탕으로 희·노·애·락을 어우르는 자기성찰 속
지난 22일 본지 독자권익위원회가 배철지 위원장 등 3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완도읍 빙그레식당에서 12월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지면 평가와 함께 2016년 완도신문에 바라는 독자위원들의 주문도 있었다.완도군의 청렴도 평가와 관련된 기사와 후속보도의 필요성, 경제 관련 기사의 확대 등의 주문이 있었고, 전복(주)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전망 등도 논의됐다. 또 완도신문이 시민기자 양성에도 힘써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본사 박남수 편집국장과 이진 업무부장이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박남수 기자
2016년도 완도군 본예산이 지난 18일 완도군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3,423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1.2% 증가됐다. 지방세 수입은 144억원 규모로 일반회계 세입의 36. 9%수준이다. 재정자립도는 전년대비 1.4% 늘어났지만 7.3%로 여전히 열악하다.세출은 사회복지예산이 755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농림해양수산 733억원, 지역개발 358억원, 환경녹지 226억원, 문화관광 132억원 순이다. 이는 맞춤형 주민복지실현과 농․수․축산업 융합 발전을 통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홀로 서는 섬하늘이 돌보고 바다가 품어주는홀로 서는 섬 하나하늘이 보내주는 빛에 검게 그을려바닷가 조약돌 그 자체였다.섬은자신의 존재가귀한 놈이라는 것을 모르고슬피 울었다.바람은 눈물을 닦아주고비는 온 몸을 깨끗이 씻어 주며친구가 되어 주었다.아침이 되고 밤이 되고슬픔은 마음에 옹이가 되어꿋꿋한 장년으로 성장했다.자신과 다른 같은 여러 섬이 어울려져함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섬은다른 섬과 함께 모여바닷물에 몸을 담그고사랑하며 살자고손을 젓는다.
아픔의 시간진도 해상여객선 세월호 침몰연일 열띤 보도를 보고 있다.자살이 만연하고우울이 창궐하고불안이 엄습하는 이 시대누가 우리의 안전을...누가 누리의 행복을...묻기 전에 생각하자나는 나라에 대해 얼마나 생각해 보았는가?나는 다른이를 위해 얼마나 생각해 보았는가?자신의 책무를 망각하고자신의 안위만을 우선시 하지 않았나?이제이 아픔을 치유해야 할 시간이다.애통하고 분한 마음을 삭히며무엇이 잘못 되었는지누군가를 볼모로 삼지 말며책임지는 자세로 임하자이 아픔을이 시련을
몸과 마음이 움츠려드는 추운겨울이지만 사랑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따뜻한 겨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장애인일자리 체험수기 글을 쓰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내 인생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새삼스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저 또한 남들처럼 직장생활을 하며 지내왔던 시간들이 있었구나 하는 기억을 떠올려보게 되었습니다.무슨 일이든 할수 있는 젊은 시절 직장생활도 하고 결혼생활도 하고 자녀까지 낳아 기르면서 평범한 삶을 지내왔던 저에게 생각지 못한 조현병이라는 진단을 받은 후 제 삶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정신과병원에 입
12월 들어 보길도비파원에 손님이 뚝 끊겼다. 겨울관광요소가 없는 보길도의 맹점이다. 이게 어디 보길도뿐이겠는가.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내 오랫동안 벼르던 완도비파영농단지를 보러 신지도에 들렀더니 그곳도 마찬가지다. 점심시간이어서인지 비파농장이며 매장이 관리인도 없이 텅 비어있어 방명록에 사인만 남겨놓고 명사십리해변으로 갔다.“아, 이처럼 아름다운 해변이 전국 어느 곳에 또 있을 것인가” 그런데 또 실망이다.2차선으로 넓게 난 길이 보길도와도 다르고, 육지에서의 접근성 또한 그리 어렵지 않을 터인데 겨울관광콘텐츠가 없는 남도관광의
요즘 ‘가치(價値)’ 또는 ‘상생(相生)’이라는 단어를 많이 접한다. “가격이 아닌 가치를 팝니다”라는 광고까지 생겨날 정도다.야구팬이라면 클레이튼 커쇼 선수를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것이다. 많은 세계인이 승부에 관계없이 커쇼의 탈삼진에 열광하는 이유가 따로 있다. 그가 탈삼진 할 때마다 아프리카 잠비아 아이들을 위해 기부금 500달러씩 지원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가 품은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관심을 가진 것이다.어떤 커피회사는 텀블러(개인보온병)나 개인 머그컵을 이용했을 때 300원을 할인해 준다. 이제까지 여성고객에 한정했던
도덕시간에 본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영화를 보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모두가 자신의 목숨도 책임질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자신보다 자신의 아들을 위해 희생하는 아버지의 이야기, 전쟁의 아픔을 일깨우는 영화다.이 영화의 주인공 귀도는 도라라는 여자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둘은 결혼해 조쉬에라는 아들을 낳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도중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수용소에 끌려가게 되고, 도라와 헤어지게 된 귀도는 도라 몫까지 다해 조슈에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다.현실의 우리 아버지들은 ‘가장’이라는 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