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목적과 삶의 가치관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어떤 사람은 순수하게 오직 농업을 통하여 성공하고자 뜻을 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농산물을 제품화하거나 농촌 어메니티를 살려 농촌관광을 활성화하려고 할 것이다. 이 밖에도 농업에서 얻는 소득보다는 농촌에서의 행복한 삶에 더 의미를 두려고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농업을 통해 성공하고 싶다면, 제2의 창업정신으로 전문농업인이 될 단단한 각오를 해야 한다. 농업소득에 굳이 연연해하지 않는다면, 건강치유나 여가생활을 하면 목적이 달성되는 것
개체로서의 존재는 유약하다. 그것들은 살아남기 위해 함께하는 방법을 택했다. 먹이사슬의 가장 윗자리인 사자나 호랑이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집단으로 사냥에 나선다. 만물의 영장이라고는 하지만, 인간도 사실 개체로 있을 때는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서로 모여 사회를 이루었으므로 인간은 지구의 지배자가 될 수 있었다. 개체로서의 인간은 생존의 측면에서는 지구상에서 가장 유약한 존재이다. 인간은 혼자서 호랑이를 잡을 수도 없고, 일반적 상황이라면 아무리 배가 고파도 바퀴벌레를 먹을 수 없다. 바퀴벌레는 혼자서도 몇 만 년을 생존해
지난 5일 교육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미래교육 전환을 위한 10대 정책과제 시안을 발표했다. 10대 정책과제(안) 중 국가의 책무성과 현장의 자율성 강화를 추진 목표로 하는 '유‧초‧중등 교육' 분야는 '미래형 교육과정 마련, 새로운 교원제도 논의 추진, 학생이 주인이 되는 미래형 학교 조성, 학생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안전망 구축' 등 4개 과제이다. 그리고 공유와 협력을 통한 혁신지원을 추진 목표로 한 '고등‧평생 교육' 분야에서는 '협
40만명대에서 처음으로 30만명대로 떨어졌던 2017년 출생아가 고3이 되는 해가 2035년이다. 그때가 되면 유·초·중등 학령인구수는 2020년 현재보다 200만 명이 줄어든다. 학령인구의 절벽 현상은 교원, 학교, 학급, 교육재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2018년 합계출산율 0.98명으로 처음으로 1명 미만으로 떨어졌고 곧 30만 명을 밑돌 가능성들이 보이면서 통계청은 지난 2019년 3월에 초저출산 상황을 반영한 특별 추계를 서둘러 내놓았다. 이에 교육부는 국무조정실, 행안부, 기재부 등 교원수급 관련 부처와 함
거제시가 지심도 주민들을 강제 이주 시키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거제시는 지난 10월 5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공문을 통해 “거제시의 공원계획 수립과 관계없이 주민 이주가 불가피하다. 주민들의 지심도 내 거주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광 개발을 위해 지심도 주민들을 강제 이주 시키려던 거제시가 이제는 더 나아가 개발 여부와 관계없이 지심도 주민들은 무조건 섬을 떠나야 한다고 밝힌 것이다. 지심도 관광 개발을 추진하던 거제시는 주민 강제 이주 개발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지금껏 주민들을 강제 이주 시키려 한 적 없
해양수산부의 무대책이 참으로 한심한 지경이다. 세월호 참사 후 정부가 그토록 여객선 안전을 강조했고 TF팀까지 만들어 대책 마련에 부산을 떨었건만 오히려 여객선 사고는 세월호 참사 이전보다 더욱 늘어났다. 해양수산부가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에게 제출한 '여객선 해양사고 현황'에 의하면 13명 이상의 승객을 운송하는 여객선에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발생한 사고는 총 274 건, 연평균 54.8건이다. 이는 직전 5년(2010∼2014년)간 연평균 31.2건보다 75.6%나 증가한 것이다. 도대체
코로나19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불안과 우려가 확진자의 숫자에 따라 요동친다. 이제 매일 확진자 수를 확인하는 것이 일과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모든 생활방식은 변하게 되었고, 또 변화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들을 모색되고 있다.‘온택, 언택, 유라이브, 블랜디드 수업’ 등 기상 천외한 말들이 등장하고 있다. 비대면 방식에 적응하는 온라인 방식이 학교는 물론이고 사회 곳곳에 자리잡아가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K-방역이라는 모델을 자리잡으며 선도하고 있다. 정말 대단한 일이다. 그럼에도 진정 우리가 삶이 행복한가? 그
‘이 부회장 불법승계 논란’은,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의 승인이 시작이었다. 그 합병은 거래소의 기준에 부합했으나 당시 시장에서는 두 회사 주식의 합병 비율이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파다했다.삼성물산의 주가는 지나치게 억눌렸고, 제일모직의 주가는 고평가됐다는 것이다. 제일모직이 소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6조 6000억원으로 평가해 반영한 덕분이었다.3년 뒤 2018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조 50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합병에 국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이 동원된 탓에
전교조는 9월 3일 대법원 판결 승소에 이어 9월 4일 고용노동 부의 법외노조 취소통보로 다시 합법 지위를 회복하였다. 1989년 전교조 결성 이후 탄압을 받다가 합법노조가 되었고, 해직 교사를 조합원으로 인정했다는 법외노조가 되었다가 이번 대법원 판결로 재합법화가 되었다.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 오랜 탄압과 고통에서 이루어진 당연지사 사필귀정이다.이처럼 오늘의 승리에 이르기까지 전교조가 겪었던 풍찬노숙의 세월이 얼마인가. 뜨거운 여름 이어졌던 눈물겨운 단식, 거리로 쏟아져나왔던 교사들의 함성, ‘법외노조 취소해야 봄’이라며 마음을
세월호 참사는 우리사회 비리의 전형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형태의 권력과 자본의 유착, 그 결과로 무너졌습니다. 우리는 뼈아프게 반성해야 할 뿐만 아니라 어떤 근본적인 사회 변화를 위한 극적인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곤이지지(困而知之, 곤경을 겪고 깨닫는다). 어떤 어려운 일을 겪은 후 우리가 깨닫게 된다면, 그 어려운 일에 고마워해야 합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 그리고 유가족들에게 고마워해야 할 이유입니다. 반면, 곤이부지(困以不知, 곤경을 겪고도 알지 못한다), 곤경을 겪고도 깨닫지 못했다면, 또는 뭐가 문제인지 알면서도
최근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를 감안하여 전남은 중등 교원을 최대 224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전남은 도서, 농어촌 지역이 많아 학생수가 적은 것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학생 수 대비로 교원을 배치하는 것은 교육적 본질을 고려하지 않은 경제적 논리에 입각한 교원 정책을 보여주고 있다.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수업으로 교육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현실적 우려는 엄중하다. ‘가정에서 돌봄이 가능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사이에 깊은 골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비대면 수업으로 상위권과 하위권의 학력 격차가 더 커지고 있어 도민들
“재판이 장기화됨으로 인하여 회사 경영의 어려움이 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법률가로서 이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협소함은 이 글의 한계이자 부족함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Q. 심의위서 경제위기도 논의…적절하다고 보나박준영 변호사 : 물론 법률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는 게 중요하죠. 다만 때로는 법보다 밥이 더 중요할 수 있어요.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얼마나 많이 힘듭니까? 그래서 여기에 국민 경제 얘기가 나왔다는 사실 자체를 비판적으로 볼 건 아니라고 봅니다, 저 개인적
“까불지마 너도”향미를 죽이고 우리 동백이까지 죽이려 했던 까불이. 드라마 속에서 ‘혐오의 대상’으로만 그려졌는가? 동백꽃 필 무렵 39회를 다시 본다. “잔돈은 됐어요.”손님에게 잔돈 500원을 건네려던 까불이의 손. 돈을 쥐고 있는 그 손이 지저분해 보이고 상처가 있다. 손님은 불결하게 느끼는 듯 잔돈을 거부한다. “뭐요? 돈 드렸잖아.”집수리를 마치고 현관문을 나서는 까불이. 집주인은 까불이가 밟고 간 문 앞 방바닥을 걸레로 닦고 있다. 손으로 걸레를 쥔 게 아니라 발로 걸레를 밀면서. 까불이는 이런 집주인을 쳐다봤고, 집주인
한 시대가 이렇게 가고 있구나.요즘 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관련된 사회적 갈등을 지켜보며 드는 생각이다. 고인의 성추행을 거론하는 입을 막으려는 움직임들이 예상보다, 그리고 상식보다 훨씬 강하다. 피해 여성을 향한 2차 가해는 무차별적으로 행해지고 있다.페이스북에서 수천 명씩 '좋아요'를 누르며 동조하는 사람들의 프로필을 보면 다 멀쩡한 사람들이다. 세월호 리본을 올려놓거나 정의, 약자, 사람, 배려... 그런 말들을 즐겨쓰는 사람들이다.하지만 피해 여성의 고통에 대해서는 예외이다. 그들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더 이
코로나19의 청정지역이라 말하던 광주 전남이 혼란 그 자체이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던 지난 6월 말에 갑자기 광주에서 확진자가 속출하였고, 가까운 전남으로 파급되어 사회적 거리두기 심각 2단계에 접어들었다. 걱정과 우려가 이제 불안과 두려움으로 다가온다.그야말로 미증유. 사상 초유의 코로나 사태 앞에서 우리는 방역과 예방에 최선을 다하는 길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 백신 개발은 여전히 시간과 수많은 임상 실험이 필요하다고 한다.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사항과 지침을 지키고, 최대한 조심하고 예방하는 것은
“어야, 나 소 바꾸로 가네이. 더 튼실한 놈이 있어야 내년 농사를 짓것구마.”거칠이는 정지에 있는 아내에게 말하면서 소를 끌고 집을 나선다.아내는 소를 바꾼다는 말이 좀 뜬금없기도 하고, 정이 든 소를 끌고나가는 것에 좀 섭섭은 했지만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말에 그런갑다 했다.장판 한쪽에 있는 우시장에는 소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거칠이의 눈에는 자기네 소보다 나은 놈은 없어 보인다. 실제로 그랬는지 거칠이네 소는 금방 팔렸다. 거칠이는 소 판 돈을 안주머니에 넣고는 주막집으로 향한다. 아침밥도 거른 채 사십 리 길을 걸어온 탓에
이것이 대세다.간디가 영국 유학할 때 이야기다. 식민지 청년이란 이유로 그를 업신여기는 영국인 교수가 있었다. 어느 날 학교 식당에서 옆자리에 앉은 그 교수가 말했다.“돼지와 새는 한자리에서 밥을 먹을 수 없다네.”간디가 답했다.“그럼 제가 다른 자리로 날아가겠습니다.”앙심을 품은 교수가 수업시간에 간디에게 질문했다.“지혜와 돈 보따리 중 하나를 고르라면 무엇을 선택하겠나?” “저는 돈 보따리를 택하겠습니다.”“어찌 배우는 학생이 그럴 수 있나. 역시 식민지 청년은 다르구먼. 나라면 지혜 보따리를 챙길 텐데…”간디가 답
지난 6월 15일은 남북공동선언의 20주년이었다. 6·15남북공동선언은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을 위해 노력하자는 ‘민족 화합의 약속’, 차이를 넘어 공통점을 지향한 ‘상호존중의 약속’, 이산과 실향의 아픔을 어루만져 준 ‘인권선언’, 교류와 협력을 통한 ‘민족 번영의 약속’의 남북공동선언이 통일의 희망을 심어주었다. 그리고 그 이후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져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의 밑거름이 되었다. 새삼 남북공동선언의 취지와 의미를 살려서 경색된 남북 국면을 화해와 협력을 통
아버지가 어머니의 손을 잡아주는 걸 본 적이 없다. 그럴 일이 없기도 했지만 어머니와 아버지가 함께 어디를 간 것을 본 적도 없다. 아마 두 분이 처가에라도 다녀올작시면, 아버지는 저만큼 앞에, 어머니는 이만큼 뒤에서 걷었으리라. 그것이 그분들이 살던 시대의 문화였다.그런 문화에서 자란 우리 역시 거기에서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여자애와 어울리는 걸 창피하게 여겼고, 좋아하는 여학생이 지나가면 그저 멀리서 가슴만 두근댔었다. 요즘은 좋아하는 애에게 마음껏 고백하고, 남이 보건 말건 손을 잡기도 하고, 좀더 대담한 경우에는 지나가는
2020년 5월은 아프게 와서 또 아프게 간다.올해는 5·18의 40돌이었다. ‘기억하라 오월정신! 꽃피어라 대동세상!’라는 주제로 40돌을 통해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한 명예회복 및 기념과 계승을 하기 위한 모색과 질적 전환의 기회로 삼고자 했다. 진즉부터 ‘5·18 40주년 행사위원회’가 구성되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프로그램을 확정하여 추진해왔다. 5·18의 전국화와 세계화라는 과제를 안고, 광주는 물론이고 전국에서 여러 모습으로 행사가 준비되어왔다.그런데 정말 예상하지 않은 코로나19는 5·18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