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 김상채(金商菜).아버지는 고금면 가교리 고금국민학교 4회졸업생입니다.1936~1941년 사이에 중국 상해 하얼빈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해방 전에 귀국을 하셨답니다. 아직 독립 전이라 김상채가 귀국했다는 소식을 듣고 왜경 두사람이 체포하러 왔는데, 아버지는 사상결단으로 옆에 있던 몽둥이를 들어 왜경 두사람을 때려 눕히고 그길로 도망을 갔었답니다. 그 후로 왜경들이 눈에 불을 켜고 고금면 가교리에 거의 상주를 하다시피 했답니다. 왜경에게 붙잡혀가면 죽으니까, 가진 방법을 다해 몇 년간 도피 생활을 하고 우리나라는 해방이 됐습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지긴 잠을 자고일어난 것만 같습니다.조용히 살고 싶다는생각이 우울증이 되는 것인지자꾸만 까칠해지는자신을 봅니다.장미도 아니면서가시가 마음에 돋치는 듯 하고이러다 섬이 되는 건 아닌지.갈 곳 잃어버려다시금 나를 열어징검다리를 놓아 봅니다. 부처님 오시는 날 비도 함께 왔다. 죽을 시간 없이 바빴던 나날 위로 차분하게 비가 왔다.저녁 즈음에 고향에 사는 오빠로부터 전화가 왔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안부는 침묵 깊이 만큼 아득하다. 오빠가 수상하다. 자신의 목숨 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 땅을 모조리 팔고 쉬고 싶단다.
최근 전교조전남지부는 2023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전남교사 설문조사를 4월 25일부터 5월 10일까지 전남 교사를 대상으로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를 온라인으로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약 33%가 교사로서 보람을 느끼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고, 특히 유치원교사 44.2%, 초등교사 38.5%가 교사로서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교사로서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수업과 관계없는 행정업무라고 답한 비율이 27.5%로 가장 높았으며, 임금·연금 등 열악한 교사 처우는 23.4%, 학생생활
지난달 21일, 관내 A초교 학부모는 "수영장 하나 없던 완도군에 수영장을 처음 지을 때, 군에서는 부지가 없어 A초등학교의 부지에 수영장을 지으면서 당시 A초교생들에게 대해선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수영 영재를 키우겠다고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줄만 알았는데, 최근에 안 사실은 A초교생들이 전혀 무상으로 이용하고 있지 않았다"면서 이와 관련해 군청 시설관리주체와 완도군의회, 인구일자리정책실, 체육진흥과에 각각 답변을 요청했다.보도 이후, 체육진흥과에서만 "완도초교는 현재 육상팀을 육성 중이고, 완도교육지원청 관계
피가 달린다. 놀란 피가 손바닥부터 팔뚝을 지나 정수리까지 내달린 게 분명하다. 뻐근한 목덜미까지 부드러워졌다. 지압 볼을 쥐고 힘을 줬다가 뺀 손바닥은 돋을새김 됐다. 몸체 돌기가 제법 사나운 이 자그마한 것이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온 지가 벌써 스무 해가 지났다.어느 날부턴가 어머님이 건강용품을 사 오기 시작했다. 순전히 병치레가 잦은 며느리 때문이었다. 물리치료기부터 시작해서 발 마사지기. 안마기. 옥 장판 등 집안이 마치 의료기기 체험관이라 해도 손색없을 정도였다. 주관도 뚜렷하고 냉철한 사고력을 지닌 분이었다. 그런데 누군가
오래 전부터 함께 산행을 다니면서 교분을 나누고 있는 핵물리학자는 독일에서 이학박사학위를 받은 후 서울의 한 대학에서 24년 동안 후학들에게 물리학을 가르친 후 은퇴했고, 틈틈이 전국을 돌며 방사능 피폭의 위험성을 알리는 강의를 하고 있다.그 분과 함께 식사를 할 기회가 있으면 절대 금기시하는 음식이 있는데, 명태를 재료로 만든 음식들이다. 본인은 물론이고 주변의 지인들에게는 절대로 먹지말라고 강요에 가까운 권유를 한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명태의 대부분은 러시아의 오오츠크해에서 잡아오는데, 그 해역은 후쿠시
제43주년 5·18을 맞아 공동체의 상징인 주먹밥 나눔을 통해 오월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행사가 지난 15일 완도읍 장날 인공폭포 앞에서 마련됐다.완도군은 41주년 행사부터 5·18 행사에 참여하고 있고, 군의회는 42주년 행사부터 주먹밥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피동적인 참여다. 오늘날 지방자치는 군부 독재에 대한 저항과 투쟁으로 이뤄낸 산물로, 지금의 군수와 도의원, 군의원은 그 저항과 투쟁의 열매를 따먹고 있다는 것을 되새겨 본다면.1980년 5·18은 정부에선 공식 명칭으로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해 불리게 됐지만, 5·1
과일을 참 좋아한다. 과일을 좋아하는 친정엄마 덕에 우리 식구들은 철마다 노랑, 빨강, 알록달록한 과일을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난다.겨울이 다 가고 봄이 오는 길목, 이제 막 박스를 뜯었는데도 귤이 말라가는 3월이면 이제 이 맛난, 만만한 귤을 한동안 못 먹을 생각에 서운한 맘까지 든다. 그래서 자연스레 과일 사는 단골집이 생겼다. 5일마다 읍사무소 후문에 천막으로 지붕을 엮여 좌대에 플라스틱 빨강 바구니에 과일을 듬뿍 담고 과일박스를 찢어 가격표에 5,000원, 10,000원을 제멋대로 쓴 강진아주머니 집이다.나랑은 족히 띠동갑 정
안녕하세요. 약이야기 김약사입니다. 바다는 찬란한 일상의 중심입니다. 매일 아침, 완도의 섬주민들은 바다로 향해 항해하며 물고기를 잡고, 해산물을 채취합니다. 그리고 그런 바다가 바로 우리 몸과 같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우리 몸은 거대한 바다와 같아요.바다와 우리 몸의 비유가 어떻게 가능한지 생각해보죠. 그렇다면, 이 바다(우리 몸)에서 물고기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약물이나 식품입니다. 약물이나 식품은 우리 몸 안의 특정 곳, 즉 '낚시바늘'에 붙어서 작용합니다. 그 낚시바늘이 바로 '수용체'입니다.수용체는 우리 세포의
독자 여러분은 위 사진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는가? 들판 논두렁에 목줄이 매인 흑염소 한 마리가, 둑방길을 걷다 반려견의 몸에 묻은 털을 손으로 집어 내 주는 주인을 바라보고 있는 광경이다. 필자는 군외면 불목리에 있는 교직원 통합관사에서, 저녁 운동을 가다가 창 밖에 펼쳐진 이 모습을 보고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다양한 감정들이 교차했다. 염소는 강아지가 부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들판에 내던져진 채 따뜻한 주인의 손길이란 없이, 새벽엔 차디찬 이슬을 맞으며, 한낮에 뜨거운 땡볕을 견디며 오롯이 혼자 살아내야 하는 삶. 또 목줄
완도군의 현안사업인 해양치유의 운영시설인 치유센터 건립이 4월말까지 완공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전남체전이 열리는 12일 쯤 완성될 것으로 예정됐지만, 또 다시 공기가 연장되면서 오는 20일께나 이뤄질 전망인데, 그것 또한 불투명한 상황이다.군 관계자는 "실내 바닥 레미콘 타설 작업이 이번 강우로 늦어져 공기가 두배 이상 늘어났고, 다음 공정까지 연쇄적으로 밀리면서 완공 시기가 늦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며 "방수 검사를 하기 위해 물을 채우는 시간만도 3일이나 걸리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완공된 후, 부실 공사가 제기되
안녕하세요. 김약사입니다. 이번에는 장수 식단으로 알려진 지중해식 식단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어촌 지역인 우리 완도에 살고 계신 분들에게, 지중해식이란 때론 익숙할 수도 한편으로 다소 낯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지중해 식단이 우리 일상에 얼마나 건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알게 되면, 이를 본인의 식습관에 접목시키려는 동기를 느끼실 것입니다. 지중해 식단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 국가들의 전통적인 식습관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신선한 과일, 야채, 통곡물, 견과류, 콩류,
지난달 27일에 전남의 시민과 어민 단체들이 모여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매국 굴욕외교를 강행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는 후쿠시만 방사성 오염수 투기를 사실상 묵인하고 있다는 소식에 국민들의 반응은 반대하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지 1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핵사고의 재앙은 여전히 끝을 알 수 없다. 후쿠시마 핵발전소에 남아있는 수백 톤의 핵연료 파편은 여전히 방사성 오염수와 핵폐기물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사고지점으로부터 수십 km 떨어진 곳
올해 우리 학교에 전근해 오신 선생님이 대화 중에 나를 ‘부장님’이라고 불렀다. 처음엔 내가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 혹은 나에 대해 잘 모르고 있나 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교사가 몇 명 되지 않는, 작은 학교에서 신상을 혼동할 리가 없을 터, 나는 곧 알아챘다. 내가 정년을 앞둔, 나이 많은 평교사이기에 그런 존칭(?)을 사용한 것이었다. 예전에 나이 든 남교사를 후배 남교사들이 그렇게 부르던 기억이 떠올랐다. 교장도 교감도 부장도 아니면서 나이는 많으니, ‘선생님’이라고 부르기가 부담스러운 것이다. ‘선생님’이란 곧 교장도 교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개인의 노력으로 훌륭한 사람이 나올 수 있다는 뜻으로 쓰이는 '개천에서 용난다'는 옛 속담이 점차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대신 일반인들보다 우월한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를 갖고있는 부모를 둔 강남 8학군 출신들이 우리나라 각 분야에서 주도권을 행세하는 시대가 되고 말았다. 이러한 사회현상의 변화는 자본주의사회에서 돈과 권력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우리 사회는 이를 능력주의라고 부르고 있다. 능력주의(Meritocracy, 성과주의)는 개개인의 인종·성별·특성들보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가 외지 관광객들을 위한 축제였다면 5월 4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장보고수산물 축제는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지역 축제로, 올해엔 외지 관광객을 위한 전남 정원 페스티벌이 함께 열린다. 여기에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제62회 전남체전·제31회 전남장애인체전 등 대규모 행사와 축제가 5월 한 달간 이어질 예정이다. 이는 새로운 해양수산 분야를 선도할 해양치유센터의 개장과 함께 완도군의 주요 산업으로 성장해야할 해양바이오,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로 국립난대수목원과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 여기에 접근성 개선을 위한 각종
전남체전 D-30을 앞두고 가진 신우철 군수와의 인터뷰에서 신 군수는 "지금 완도로선 천년에 한 번 찾아올까 말까 한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이 좋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지금의 시기는 지방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완도의 주력 산업인 수산업과 농업 등 각 분야에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발전한다는 것은 어떻게 아름다운 공동체를 구현할 것이란 물음을 명제로 할 때, 그 기반이 되는 풍족한 경제활동은 앞으로의 완도가 결정될만큼, 공직자뿐만 아니라 군민 모두가 좌고우면할 수 없는 핵심사안으로써 시의
어렸을 적, ‘매트릭스’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었다. 빠르게 전개되다가 슬로우 모션으로 배우들의 액션이 섬세하게 표현되는 것을 영화 상영 내 지켜보면서 열광했던 기억이 있다. 주인공이었던 해커가 자신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을 느끼고, 그에 대해 진실을 알려주겠다며 접근하는 이를 따라 모험을 떠나게 되는 스토리인데, 그가 알려주겠다던 진실이란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모든 현실은 사실 인공지능이 인간들을 지배하기 위해 만든 허상이며, 실제 세계의 인간들은 인공지능의 에너지원이 되어 사육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인공지능이라는
"지금, 이 순간 참, 좋지 말입니다."밥하고 청소하고 빨래까지 후다닥 속도 내어 마무리 하고 이쁘게 단장하고 뒷동산에 오른다. 이마에 맺힌 땀방울 닦고 참나무 앞 있는 의자에 앉았다.어라, 까마귀가 아주 시끄럽게 울어댄다. 허락없이 자기의 영역을 침범했다며 내게 텃새를 부리는 것만 같다. 숲속에서 내가 객이니 참아야겠지. 꾹, 참고 참나무에게 책 스펜서 존슨의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선물" 이야기를전해주고 싶다.행복이 이런 건가요.가슴에서 나만의 뿌듯함이 올라온다.세상 부러울 거 하나 없는 평온이다.에너지의 밀도가 높게 일렁이는
대규모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관내 숙박시설은 태부족한 상황에서 군은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해양치유산업의 핵심 시설인 해양치유센터를 5월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며, 국립난대수목원 조성과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이 건립되면 급증하게 될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호텔 등 유치 지원 조례를 제정하여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고, 완도군의회는 임시회에서 이 조례를 심의·의결했다.군은 조례 제정을 통해 1읍·면, 1호텔 유치를 목표로 최소 20객실 이상, 50억 이상의 시설비를 투자하고 완도군 거주자 3명 이상을 채용한 기업에 대해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