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캔 이랑마다 무엇을 심는지 구부정한 허리츰 쉬어갈 날 없구나" 약산면 들녘을 지나며...
아직 돌도 지나지 않았을 법한 어린 동생에게태극기를 보여주고 있는 형. "참, 기특하기도 하지"
한 평생 이웃사촌으로 살다보니 비슷한 복장에 비슷한 모습으로 같은 곳을 바라본다. 한 마을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며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삶의 노을을 바라본다.
코로나19로 마음까지 추웠던 올 한해, 웃으며 새해를 맞이하라는 듯 겨울에 피어난 개나리꽃이 철없이 배시시 웃고 있다.
2020년 상반기 덮친 코로나19 감염증 사태는 우리의 일상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일상은 마스크 착용 없이는 활동하기 어려워 졌고, 어디를 가도 체온을 측정하며 식사조차 사회적 거리두기하지 않으면 안된다. 지역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매출 감소와 임대료 비용으로 힘겨운 삶을 보내고 있다.2020년 경자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지친 심신을 날려 버리고, 2021년 신축년(辛丑年) 소의 해에는 백신 접종과 치료제 보급으로 다시 일상을 되찾아 나 자신과 이웃 모두를 아우르는 너른 마음으로 행복을 만들어
고금면 일부 어촌계가 지난 12월15일부터 햇매생이를 첫 수확했다. 올해 매생이는 지난 11월초 채묘를 시작해 한랭 기류의 영향으로 수온이 낮아 매생이 성장과 작황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시래기는 겨울철 모자라기 쉬운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소가 풍부하다. 보통 처마 밑 빨래줄에 굴비 엮듯 역어 주렁주렁 매달아 놓은 무청은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는 반복하며 바람과 햇볕을 품고 맛 좋은 시래기가 된다. 멸치 육수 진하게 끓인 구수한 시래기 된장국 한그릇이면 얼었던 몸도 엄마의 품안처럼 사르르 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