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풍경의 절정이 춘삼월인데 음력 3월이다. 옛 노래 중에서 낙화유수가 있다. 노랫말을 들어보면 비록 흘러간 노래이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인공지능 시대에서 더 잘 맞는 노랫말 인 것 같다. 꽃다운 인생살이 고개를 넘자. 사람은 낙화유수 인정은 포구 보내고 가는 것이 풍속이더냐. 영춘화 야들야들 피는 들창에 이 강산 봄소식 편지를 쓰자. 지금 같으면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보내겠지. 사람들은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을 아쉬워하면서 아직 봄나들이 갈 시간은 남아있다고 위안을 삼았지. 강 나루터에 앉아 봄 강물을
자연의 변화를 쫓는 사람들은 비단 기상학자들만이 아니다. 시인과 화가, 사진가, 음악가 등 많은 예술가들이 기상학자 이상으로 자연의 변화를 감지하는데, 대표적인 예술가가 빛의 화가 모네다. 카페 248에 들어서자, 모네의 그림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의 대표작은 수련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이들 ‘양산을 든 여인’으로 알고 있는 ‘산책’.양산으로 가렸지만 온화한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얼굴, 입안에 넣으면 살살살 녹아내릴 솜사탕같은 감미로운 구름에, 목덜미를 간지럽히고 내달리는 산들바람하며, 싱그러운 풀 냄새와 어우러진 대지의 향기가 온몸
완도의 첫 도래인은 구석기시대의 인류다. 사수도 해역의 신석기 보다 앞선 선사인류의 흔적이 완도에서도 발견됐다. 완도 일원에서 발굴된 구석기시대 유적은 군외면 달도유적과 신흥구석기유물산포지, 그리고 신지도의 임촌유적 등 세 곳에서 유물이 확인됐다. 그 당시 영산강유역에서 구석기시대의 유적이 확인되면서 학계에서는 전남지역 해안가 일대의 유적발견 가능성을 제시했다. 유적 조사 결과 처음으로 호남지역에서 구석기시대 유적이 확인된 것은 군외면 달도였다.국내의 구석기시대 유적은 실로 우연한 발견이었다. 1978년 주한미군 소속 공군 상병이던
완도읍 ‘으랏차차공원’ 인근 거리에서 떠돌이 고양이 30여 마리가 원인 모를 떼죽음을 당한 것을 두고 동물단체와 일부 주민들이 독극물에 의한 독살로 동물학대가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함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고양이 집단 폐사는 고양이범백혈구감소증(이하 범백)과 세균성 폐렴으로 밝혀졌다. 지역 주민 누군가에 의한 동물학대로 독살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ㅈ난 7일, 완도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에 고양이 집단 폐사 신고를 접수받고 조사에 착수하여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두 차례 길고양이 사체 부검을 의뢰한 결과 이같이 통보받았다”
4월 10일 총선과 관련해 영암이 해남완도진도 지역구에 포함될 지가 주요 관심사였는데, 해남완도진도 선거구는 기존대로 획정됐다.이와 함께 민주당 공천을 향해 여러 후보군이 나서며 치열하게 전개됐던 컷오프 통과는 현역 의원인 윤재갑 예비후보와 거물정치인인 박지원 예비후보 간 2인 경선으로 벼랑 끝 승부로 치루게 됐다.지난 1일 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발표한 9차 심사 결과 친명(친이재명)계인 핵심인 정성호(4선·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김병기(재선·서울 동작갑) 의원을 현 지역구에 각각 단수 공천했다고 밝
2024년도 완도군의 관내 초중고교 신입생 현황을 보면, 지난해 306명이던 초등학교 신입생은 248명으로 58명 감소했고, 중학교 신입생은 지난해 351명에서 올해 309명으로 42명 감소했으며, 고등학교 신입생은 지난해 265명에서 올해 241명으로 24명 감소했다.젊은층의 저출산율과 청년층의 수도권 집중(일자리 등) 등 사회적 전출이 신입생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인식되는데, 정부 또한 지역소멸대응기금을 비롯해 주거환경과 일자리 창출, 도시경쟁력을 회복 등 종합적인 시각에서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려 총체적 접근방식을 시도하고 있
행정안전부가 인구 감소로 지역소멸이 가속화 되고 있는 지역에 대해 지원하고 있는 지방소멸대응기금과 관련해, 지난해 총 4개 등급에서 S등급 144억 원, A등급 112억 원, B등급 80억 원, C등급 64억 원 중 B등급을 받아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완도군이 이번 주 업무보고에서 부군수를 단장으로 7개 분야, 16부서, 24개팀이 TF팀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업무보고에선 3월~6월까지 투자계획서제출, 서면검토(7.5.~7.26.), 현장방문 (7.29.~8.30.), 대면평가 (9.23.~9.27.) 후 종합평가(1
지난달 8일 정오쯤 설 연휴를 앞두고 고향인 완도를 찾은 광주 소재 에스텍시스템에서 근무하는 정한들 청년이 직장의 제품을 홍보차 장보고기념관을 찾았다. 한들 씨가 이곳에 방문할 당시엔 A 씨가 근무하고 있었고, A 씨는 한들 씨가 고향에 있을 때 친구의 아버지라 반가움에 10여분간 정답게 이야기를 나눴다고.그런데 갑자기, A 씨가 식은땀을 흘리며 어지러움을 호소해 한들 씨가 놀래 물었더니, A 씨는 지병이 있어 약을 챙겨 먹어야 하는 데 약을 먹지 못했다고.그 말에 한들 씨는 A 씨를 집으로 모시겠다며 자신의 차에 태우고 가던 중,
새학년 새학기를 맞아 전남도교육청의 ‘2024학년도 학생 수 현황’을 보면, 전남 22개 시·군 중 7개 군에서 지역 전체 초등학생이 1000명도 안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이 가장 적은 지역은 곡성군(704명)을 비롯한 신안군(709명)과 구례군(720명), 함평군(722명)은 지역 전체 초등학생이 700명대를 기록했고, 완도군의 초등학생은 1826명에 그쳤다. 전남지역 초등학생은 2014년 9만 5720명에서 올해 8만2302명으로 14%(1만3418명) 감소했다. 10년 전인 2014년까지만 해도 전남에서 지역 전체 초등학
4월 10일 총선과 관련해 영암이 포함될 지 관심사였던 해남완도진도 선거구는 기존대로 획정된 가운데, 이곳 선거구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윤재갑 현 의원 간 2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1일 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발표한 9차 심사 결과 친명(친이재명)계인 핵심인 정성호(4선·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김병기(재선·서울 동작갑) 의원을 현 지역구에 각각 단수 공천했다고 밝혔다.전남의 경우 여수갑에서 주철현(초선) 의원과 이용주 전 의원이, 여수을에서는 김회재(초선) 의원과 조계원 당 부대변인이, 나
정월 대보름과 단오에 선조들이 즐기던 놀이, 석전(石戰)은 우리네 민속놀이였다. 눈싸움과 비슷하지만 뭉친 눈 대신에 상대방에게 돌을 던지는, 전장에서의 피 튀기는 투석전을 그대로 재현한 것. 보통은 인접한 마을사람끼리 했는데, 마주보고 돌을 던지면서 상대편 마을까지 밀어붙여 고지를 점령하고나서야 승패가 갈렸다. 농경사회에서는 저수지의 물을 선점하기 위해 마을별 놀이로 전승되기도 했다.완도에도 석전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읍 소재지에서 청해포구 촬영장 가는 길목 석장리는 석전의 유래와 관련이 깊다. 이곳의 원래 지명은 석전포였다. 임진
편집자 주> 해양수산분야의 차세대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해양치유와 관련해 지난 20일 완도해양치유관리공단 이사회에서 의장으로 선출된 김동삼 의장을 만나 해양치유공단의 투명한 운영 방향과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완도해양치유센터의 실질적 운영주체인 완도해양치유관리공단의 이사회 활동은 어떤방향인가?완도해양치유관리공단(이하 공단)은 그동안 운영 사례가 없었던 우리 군 최초의 공기업입니다. 현재 해양치유산업에 대한 낮은 이해도와 취약한 대도시와의 접근성 등의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공단이 건전하고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이사회의 역
우리 완도는 대한민국 청정바다 수도이다. 완도 바다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해양생물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해저는 90% 이상 맥반석층이 분포하여 어느 지역보다 수산물의 맛과 향이 뛰어나다. 특히 전복은 전국 생산량의 80%, 김, 미역, 다시마, 톳, 매생이 등 해조류는 50%, 광어 36% 등을 차지할 정도로 완도는 국내 대표 수산 군이다. 또한 대부분의 군민은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생활하고 있으며, 지역 경제도 수산업이 근간을 이루고 있다. 아직까지도 수산업 현장에는 사람이 직접 손으로 해야 하는 공정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창밖의 풍경들이 내게 말을 거는 순간이 있다. 빗소리에 마음이 차분해지는 오늘이 꼭 그런 날인 것 같다. 서로가 자신의 목소리로 웅성거리는 소리. 빗물 떨어지는 소리가 섞여 어수선하다. 파업 운운하며 들려오는 뉴스도 그렇고 며칠째 내리는 비도 그렇다. 누구는 겨울의 막판처럼 비가 내린다고 한다. 그런데 그 끝에 정말 봄이 있을까 하는 낯선 목소리도 들린다. 견고한 겨울이 허물어지기를 바라며 모두가 소리에 귀 기울인다. 지상의 모든 주장이 더 부산해지길 바라는 것 같다. 바쁘게 서성이는 걸음처럼 생각도 부산스럽긴 매한가지다. 오늘은
생일도에는 인근 다섯 마을 당신(堂神)의 큰 언니격인 마고(馬苦) 할머니를 모시는 당이 있다. 면 소재지인 서성마을에서 모시는 오부락당제(五部落堂祭)이다. 오부락이란 용출(龍出), 굴전(屈前), 유촌(柳村), 금곡(金谷), 덕우(德牛里)등 생일도 내 다섯 마을을 지칭한다, 이 다섯 마을의 당신(堂神)이 서성마을 당집을 큰 집으로 철마(鐵馬)신을 마고 할머니의 신체로 모신다. 이 오부락당제는 칠흑같이 어두운 새벽 네시에 당제가 시작된다.제주는 세명이며 신체(神體)는 철마(鐵馬)이다. 오부락당의 특징은 네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당제를
들꽃들이 강물로 흘러간다. 상처는 있으면 있는 대로 서로 가슴으로 안고 있기에 울지는 않는다. 풀씨 하나의 기쁨이 수많은 눈물바다가 되었다. 생명은 수없이 연결된다. 그 작은 풀씨 한 개라도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 어느 날 그 자리에서 다시 태어날 때까지 대지를 꼭 안고 있어야 한다. 실개천에서 봄 길을 열기 위해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기야 한다. 어린 나뭇가지가 봄 길을 열고 수채화를 그린다. 뚝새풀 억세다고 하지마라. 그 옆에 별꽃도 있고 황새냉이 꽃도 있단다. 봄 피리 꽃도 있나니 아직 동심은 사라지지 않았다. 아직 여울물이
심미적인 황홀경에서, 지성적인 창조성에서, 양심의 가책에서, 근심거리부터 위안을 구할 때 혹은 마음의 평안을 구할 때, 앎의 직관은 간접적으로 나타난다.반면 학문적 성취는 열열한 몰두 속에서, 신비적인 깨달음에서, 나를 잊어 갈수록 그 직관은 직접적으로 나타난다. 그것은 형태이고 결합이며 무한함이다.영원한 삶으로써 이 세상에게 행복을 주는 것. 그 위대하고 변하지 않는 공공의 선을 향해 학문적 신념이라는 손이 뻗어가는 촉이란 가장 바람직한 변혁이다.신우철 군수와 허궁희 의장이 3월 1일 프랑스 로스코프 발디즈 리조트에서 열리는 협약
태초의 인류가 천문을 기록했다고? 그것이 사실일까? 믿거나 말거나가 아닌, 이것은 진짜이야기다. 어디 그뿐이랴. 그들은 돌에 지도까지 새기며 자신들이 사는 지역 내에 사냥감이 많은 곳, 파도가 높은 곳, 늪지대 등 위험요소를 표시해 사용했다.고대인은 천문을 관측하고 하늘의 이치를 알아야 하는 일을 매우 중요하게 다뤘다. 그것은 하늘과 통하는 제사장적 권한이었다. 다산과 풍요의 상징으로만 여겼던 성혈이 밤하늘의 별자리를 그대로 돌에 표현한 것으로 학계는 연구 결과를 속속 발표했다. 우리나라 고대유적에 표시한 별자리는 중국에서 발견된
완도군의회 의정비 상향을 위한 주민공청회 이후, 지난 26일 완도군청 2층 상황실에선 이를 최종 결정하기 위한 완도군 의정심의위원회가 총 10명의 위원 중 8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청객 공개 여부(완도군청 홈페이지에 공개)는 공개로 결정됐다.회의에 앞서 추교상 군 정책기획팀장은 “주민공청회 결과, 최찬술 전의원은 의정활동비의 경우, 통신비, 유류비, 의정활동 보조 등 의정활동에 대한 제반 비용으로 사용돼 도서지역인 우리군은 더욱 인상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으며, 금번 인상이 약 20년 만의 인상인 점, 지방의정 활동과 우리군 재
여야가 4·10총선 선거구 획정안 협상에 접점을 찾지 못하자 현행 국회 의석 300석을 301석으로 늘리는 중재안까지 나오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여야가 획정안 합의에 실패하면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획정위) 제출안이 처리될 가능성 커진다. 여야 원내대표 27일 오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했지만 합의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원안대로 하는 것”이라고 했고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도 “합의 안됐다. 똑같다”고 했다.전날 김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