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 아까워서 일까? 공신은 비좁은 책상위에 둥지를 틀었다.모든 교과서와 참고서, 달력은 기본 메뉴다.여기에 쿠션, 담요, 알람시계, 손거울, 빗 등이 수북하다. 대학진학을 위해 공신들의 몸부림을 읽을 수 있다. (수능100일을 앞둔 완도고등학교 3학년 교실 풍경) /김 옥 군민기자
여름 피서지로 사랑받아 온 아름다운 명사십리 해변, 평일 궂은 날씨 탓인지 피서객들로 붐벼야 할 해변이 한적하다.모래 우는 소리가 십리 밖에서도 들린다는 명사십리 이곳을 찾는 피서객들의 기억 속에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김옥 군민기자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장마 기간. 햇볕에 말려야 할 것들이 걱정이다. 하지만, 이 지루한 기간에도 눈길 가는 아름다운 풍경이 있다. 바다에서 피어나는 바다안개 '해무'이다. 올해는 유난히 해무가 자주 보인다. 그러다 보니 완도 기후변화를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다. 신지도 상산을 휘감고 피어나는 해무의 아름다움은 이런저런 걱정까지도 잠시 잊게 해
후덥지근한 날씨에 폭포수 소리만 들어도 더위가 가시는 빙그레공원, 하지만 더위를 쫒기 위해 이 곳을 찾는 몰지각한 피서객들에 의해 쓰레기가 급증하고 있다. 폭포가 주는 시원함보다 답답한 빙그레공원으로 인식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누가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고 건 플래카드는 시기도 그렇고 의도도 좋았다. 처음 “참 누군지 몰라도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오래 가지 못했다. 플래카드를 걸면서 줄로 나무를 꽁꽁 동여 맺기 때문이다.“나무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뒤쪽에 있는 펜스에 걸면 더 좋았을걸” 하는
뻘게(화랑게)들은 집 지키기 위해선 전쟁도 불사한다.갯벌 속에 집을 짓고 살고 있는 뻘게들이 바닷물이 빠진 썰물 때 드러난 갯벌에 하나 둘씩 나와 먹이활동을 하곤한다. 경계심이 강한 게들은 넓은 갯벌을 부지런히 누비며 먹이활동을 하다가도 다른 게들이 자신들의 영역에 접근하면 양쪽 집게발을 높이 쳐들며 최대한 몸집을 부풀려 위협을 한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무작정 달려드는 녀석에겐 날카로운 집게 발로 응징하기에 이른다.
대표적인 여름철새인 왜가리가 낚시에 빠졌다. 죽청리 농공단지 앞 바다에서 20여 분동안 흐트러짐없이 서서 다리 밑으로 지나가는 물고기를 낚아 채고 있다.
화려한 바다 절경으로 관광객들에게 호평받고 있는 완도 서부길이 화려한 금빛 물결로 출렁이고 있다.특히 도암저수지에서부터 중도리 주유소까지의 국도 77호선 구간에는 지난해 군에서 식재한 금계곡, 가우라, 후룩스, 꼬리풀 등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가족과 함께 미리 휴가에 나섰다는 경기도의 김형용(49) 씨는 “건강의 섬 완도의 바다 절경을 보기 위해 찾았다”며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농촌 들녘의 풍경도 볼 수 있어 완도를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시마 1년 농사 중 여름 걷이가 한창이다. 늦가을에 포자를 심어 칼날 같은 바닷바람이 부는 겨울에는 다시마를 솟구기 위해 부지런히 손을 움직이느라 하늘 한번 제대로 보지 못한 얼굴엔 피가 몰려 탱탱 붓기가 일쑤다.이렇게 서너 차례 애지중지 키워왔건만 한해농사를 마무리하는 지금은 정작 일손이 턱없이 부족해 제대로 수확의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허리굽은 노인들도 몸만 움직일 수 있어도 일손을 거들어야만 한다.
빙그레 공원 앞 사거리 차선정비 사업이 마무리 된 지 2개월이 넘었지만 주인을 못찾았다는 이유로 제어박스를 도로 위에 그대로 두고 있어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높이 약 1m, 폭 60cm의 제어판은 내부를 살펴보면 유량과 수압을 동시에 디스플레이할 수 있는 ‘전자유량계’를 비롯해 반도체장비인 제어계측기까지 고가의 장비라는 것. 지난 3월 차선정비사업을 주관했던 군청 공무원에 따르면 “공사시작부터 한국통신, 한전 등으로 제어박스의 관리처를 찾았지만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며 “관리처를 찾으면 곧바로 이동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상기온으로 인한 일조량이 부족해 따사로운 햇살이 그리웠을까. 모처럼 예년기온을 되찾은 주말 오후. 캐나다 출신 원어민강사 회원 30여 명이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찾았다. 때 이른 여름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다소 이국적인이다. 5월8일 신지명사십리 풍경.
‘5월은 푸르구나! 어린이 세상’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요사이 아이들은 학력성장에 대한 경쟁이 뜨거워졌다. 그래서인지 올해 5월 5일은 절기상 여름으로 접어든다는 ‘입하(立夏)’와 맞물려 있다. 점수로 평가받는 세상이 아닌 각자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돋보이는 세계로의 힘찬 출발이 되기를.... 청해초등학교 교내 건강마라톤 모습.
온 국민이 너무나 애타게 염원해 서해의 그 어떤 급류도, 칠흑(漆黑) 같은 어둠의 바다도, 772함 수병의 귀환을 막을 수 없을 것 같더니 끝내 주검으로 귀환(歸還)했습니다. 마흔여섯 명의 대한(大韓)의 건아들 주검은 아직도 그 원인을 밝히지 못한 채 구천을 맴돌게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무엇 때문에 주검으로 귀환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원인과 진실은 무엇인지 온 국민은 알고 싶어합니다.
노인이 세월을 엮는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을 반평생 동안 애지중지 키웠건만 객지로 떠났고, 이제는 노부부만 섬에 남았다. 한 해 동안 정성껏 기른 낱알을 탈곡하고 남은 볏단과 별반 다르지 않은 노인의 심정은 자식들과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을 담기 위함이 아닐까. 슬로축제 현장에서 소쿠리를 엮는 한 노인의 모습
노승이 거대한 종을 상대로 평화를 기린다. 비록 노쇠했지만 종을 대하는 모습은 사뭇 맨손으로 범을 때려잡았다는 구척(九尺)장군의 기상이 엿보인다. 신흥사 법윤스님의 타종 모습.
바닷가에도 봄이 온듯 갈매기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노화읍 부둣가 앞에서 갈매기들의 먹이 쟁탈전이 한창이다. 쫓고 쫓기는 싸움끝에 결국 먹이는 고공비행을 하다 멋지게 다이빙 캐치를 한 녀석에게 돌아갔다.
22일 밤늦게부터 내리기 시작한 봄비가 꼬박 만 하루가 넘도록 지겨우리만큼 내렸다. 잦은 봄비에 일조량이 부족한 농작물은 저조한 발육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봄비 속에 피어난 빨강, 파랑, 분홍, 무지개 우산 속에 어린이들의 표정은 밝기만 하다. 23일 완도중앙초등학교 어린이들의 하굣길 모습.
바다는 철마다 우리에게 소중한 선물을 내어준다. 받는 것 하나 없이 못된 짓만 일삼는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준다. 장좌리 장섬 주변은 초겨울부터 3월 초까지 마치 갯벌에 금잔디를 깔아 놓은 듯 온통 푸른 빛으로 변한다. 완도읍 장좌리 앞 갯벌에서 한 아낙네가 감태를 채취하고 있는 모습.
지겨우리 만큼 내렸던 봄비가 멈추자 이내 봄을 시샘이라도 하듯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려도 봄의 전령사인 봄꽃이 봄 소식을 전하려 수줍은 듯 살포시 얼굴을 내밀었다. 수줍은 듯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지역에 봄을 알리는 전령사를 만나본다. -편집자 주- ▲매화둥그런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매화’, 매화도 동백꽃에 뒤지지 않을 만큼 봄을 제일 먼저 알리는 전령사다. 봄철이면 각종 방송매체에서 수십만 그루가 집단을 이뤄 흐드러지게 피어 온 산을 뒤덮는 모습을 완도에서는 볼 수 없지만, 지역에서는 그 흐드러진 모습보다 돌담 밑이나 논·밭
설날 자식들이 오면 좋은 거 맛난 거 하나 더 챙겨주고 싶어 새벽부터 내린 비를 마다않고 첫 차에 몸을 싣고 장으로 향한다.아직 어둠 짙은 새벽이지만 나물 팔 자리를 놓칠새라 사람 왕래가 잦은 목을 잡고 나서야 한숨돌린다.
‘완도산 전복’이 설 선물용으로 인기 만점이다. 일본 수출 활성화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가격은 인상됐지만, 기력을 전하는 최고의 선물로 각광받고 있다. 평균가격은 1kg 기준으로 5~6 미 9만 원, 7~8 미가 8만 원 선에 거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