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의 말은 정치와 행정, 그리고 언론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 어찌됐든 우리는 현재 지방자치시대를 살고 있다. 지방자치의 본질은 왕정시대에서도 그랬듯 그 지역에 사는 생활자로서, 왕정시대엔 임명된 관리가, 지방자치에선 군민이 투표를 통해 군정의 대표자인 군수를 선출해 생활자들의 삶을 영위케 하는 대명제를 가진다. 하지만 군정을 아무리 잘 운영한다고한들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감시 견제키 위해 지방의원을 선출하도록 했고, 지방의원들은 의정을 대표해 1명의 의장을 선출한다. 그러나 군정과 의정의 두 축만으
위기의 시대라고 한다. 어디를 둘러봐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들이 없다. 기후위기, 교육 위기, 저출산과 지역 소멸 위기 등등. 어디 제대로인 것이 없다. 모두들 걱정하고 우려를 하지만 대안 마련과 모색은 없다. 생명과 안전, 인권과 평화, 공정과 상식의 사회를 책임져야 할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이 근본적인 원인이다. 도대체 왜 내로남불, 아시타불의 각자도생의 사회로 치닫고 있는데도 정부는 무한 경쟁의 사회로 내모는가 묻고 싶다.무엇보다 말 많고 탈 많은 교육정책을 책임지는 교육부가 2028 대입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하였다. 교육부가
12월, 문이 열렸다. 삼국지 책장을 연다.생과 사의 경계 위에서 날카롭고 예리한 칼을 빼 들고 죽음을 향해 맹렬하게 내달리는 영웅들의 붉은 호흡. 하얀 꽃잎 되어 나리나니 함부로 아름다운 12월의 결이라. 12월 삼국지 읽기 위해 기다렸다.당신만 맛있는 곶감 몰래 빼먹는 거 같은 아버지의 새벽 책장소리. 영원한 아버지를 만나는 것 같다. 그때 나를 사로잡은 열정은 무엇이었던가. 조조는 문득 그 자유분망하던 시절의 자신을 떠올렸다. 열두엇부터 스물이 되는때까지 그는 실로 자신도 알 수 없는 거대한 힘에 휘몰려 보냈다. 어떤 때는 병
오늘 완도읍 구도심 상권 활성화을 위한 의정연구모임에서 발굴된 사업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완도의 골목상권은 쇠퇴의 속도가 매우 빠르며, 소상공인의 생업 기반이 약화되고 있어 지속적인 지역 경제 침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완도읍의 상권 쇠퇴를 막고자 완도군의회 의정연구모임으로 구성된 4명의 의원들이 전문가들과 5월 9일부터 9월 30일까지 “완도읍 구도심 골목 상권 활성화 전략 및 개선방안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연구를 바탕으로 완도군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다면, 완도읍 구도심 골목상권 안정화 및 활성화를 도모하고, 완도
인생은 나를 포함하는 방정식이다. 내게 주어진 주변의 값이 무엇이든 내가 달라지면 결과는 변한다. 나의 자유를 막고 있던 결정적 한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나, 결국 나는 스스로를 죽음으로 내몰다 스스로 그것을 만류하기에 이르렀다. 나는 그 사실을 이제야 깨달은 것일까, 아니면 지금껏 인정하지 않으려 도망치기 바빴던 것일까. 머리를 채 말릴 겨를도 없이 서연우에게 달려갔다. “저는 수학을 좋아했어요. 아무리 복잡한 계산이라고 해도 늘 자신 있었어요. 내가 풀어야 할 문제는 단 하나의 답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내 인생은 꼭 정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지방소멸대응기금과 관련해 지난해와 올해 완도군청 주무부서에서 받아낸 성과는 미미하지만, 근본적인 건 군민의 알권리 측면에서 지난해는 개방적이었던 반면 올해는 폐쇄적이었다는 것. 군정 조직개편에서 6급 체제의 인구정책팀을 4급 체제의 인구일자리 정책실로 격상시킨 근본 이유는 소멸 위기에 놓여 있는 완도사회가 더 이상 정주 인구가 감소되지 않도록 선순환될 수 있는 인문사회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것. 그 시스템의 핵심 키워드는 신뢰와 협력을 통한 지역 공동체 구현.지난해 지역소멸대응기금은 그러한 공동과제를 행정과 언론이
그해 반짝이던 날스위치를 누른다. 꼬마전구 불빛이 잔망스럽다. 줄기가 뻗어나가다 꽃처럼 빛이 피어난다. 마음이 빛의 순서를 쫓아 총총거린다. 감성이 무뎌졌다고 생각하다가도 트리에 불빛이 들어오니 설렘도 점등된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던 마음은 옅어졌지만 미세하게 감정의 뿌리에서 파동이 일어난다. 도서관에 설치된 모든 크리스마스트리에 전구를 점등한다. 그러자 무대에 서 있다가 허공에 뿌려진 반짝이 가루가 내게 쏟아지는 것 같다. 마치 보도블록에 떨어진 낙엽 위로 빛과 온기가 더해진 것처럼 빛이 나를 에워싸는 느낌이다. 그것만으로도 내겐
노령화와 출산율 저하 등으로 인한 급격한 인구 감소로 머지않은 장래에 지방은 소멸될 위기의 순간에 직면해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은 갖가지 시책을 발굴하여 추진하고 있지만 그 결과는 여의치않은 실정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현실적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중앙정부에서는 각종 정책을 통해 지방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열악한 지방재정을 살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구감소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의 활력을 도모하여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생활인구(生活
군에서 조직진단을 하겠다는 말이 들려오는데, 언론적 시각에 보면 군정(군수의 3선)을 위협했던 가장 큰 요소는 민선 7기 4급 국장체제를 통해 행정권력을 몰아줬다는 것. 국장들은 인사 근평을 부서장과 나눠 가지면서 과장 이하 직원들의 업부 통제권을 손에 쥐며 행정권력을 독점했다.군수가 3선 연임에 성공한 후, 군정은 이러한 폐해를 없애기 위해 다시 조직개편을 통해 국장과 실과장을 동일선상에 두게 됐는데, 지금의 상황을 보면 이전 국장체제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 특히 언론과의 소통면에서는 불통에 가까울만큼 막혀 있는데, 당사자들이
안녕하세요. 김약사입니다. 오늘은 우리 일상에 중요한 주제인 '치매'에 대해 함께 알아보려고 합니다. 마치 바다의 파도가 때로는 잔잔하고 때로는 거칠게 우리 삶에 다가오듯, 치매 역시 우리 삶에 여러 변화를 가져옵니다. 그럼 우리 뇌를 우리 터전인 바다로 생각해 볼까요?일단 우리 뇌를 물고기가 풍부한 바다로 생각하고 바다를 터전으로 삼고 사는 물고기를 우리의 기억력이라고 생각해 봅시다.치매는 마치 바다 속 물고기 떼가 서서히 사라지듯, 우리의 기억력과 사고력이 점차 희미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주로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
어느새 검은토끼해 세밑이다. 정말 다사다난한 한해가 서서히 지고 있다. 주변을 돌아보면 말 많고 탈 많은 정치와 경제, 그리고 사회 현상은 음습하고 난망하다.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다는 한탄이 차고 넘친다. 냉정하게 올 한해를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 자성과 성찰. 그래야 새해의 희망을 말할 수 있지 않은가?지금 2024년 예산안 편성을 앞두고 심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전남도청과 전남교육청 간 무상급식 식품비 인상액과 분담률 조정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2024년 식품비 단가를 200원 인상으로 할지 400원으로
지난호 사설 와 관련해 관계 부서장의 반론이 있었다.부서장은 "지방소멸대응기금과 관련한 보도 내용 중 몇 가지 이해와 해석에 문제가 있다." "우선 B등급은 중상위 단계다.(편집자 주 1. 지방소멸대응기금의 SABC 4개의 등급에서 B등급을 중하위라면 모를까 중상위라고 말한 건, 독자의 입장에서 이해가 어려워 보인다)또 “사업비도 작년 C등급이 70억원이었고 금년 B등급은 80억원이다”(편집자 주 2. 이 부분을 심층적으로 들여다 본다면, 정부의 입장에서 지난해 평가를 해
안녕하세요, 김약사입니다. 오늘은 전설적인 권투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해볼까 합니다. 무하마드 알리는 권투하는 동안 링 위에서 무수한 타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1984년에 오늘의 주제인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질병에 굴복하지 않고 약 30년간 이 질환과 싸움을 통해 링 위에서보다 더 놀라운 정신력과 회복력을 전세계에 보여주다가 2016년 74세의 나이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럼 알리를 그토록 괴롭혔던 파킨슨병은 무엇일까요? 1817년 영국의 제임스 파킨슨이라는 관찰력이 뛰어난 의사가 몇몇 사람들이
얼마전 전남도교육청에서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육발전특구 사업 설명회’가 열렸다. 지역의 인구유출과 지방소멸 등을 겪고 있는 전남에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과 글로컬대학 순천대학교가 선정되었다. 그리고 교육발전특구 사업은 지자체, 교육청, 대학, 지역 기업,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지역발전 틀에서 지역교육 혁신과 지역인재 양성 및 정주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제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추진하는 4대 특구(기회발전·교육발전·도심융합·문화) 프로그램 중의 하나라고 알려졌다.현대사회의 모든 문제는 ‘교육정책’에 따라 결정된다.
의정활동의 꽃이라고 불리면서도 지난 33년동안 금단의 영역으로 굳게 닫혀 있던 완도군의회 행정사무감사가 마침내 베일의 문을 열었다. 전남 모 의회가 이달 말까지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한다면서 처음으로 시민제보 제도를 도입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7일 동안 이틀은 회의식, 나머지 5일은 담당 공무원들을 불러 대면 방식으로 벌이는 '서류식' 감사를 펼친다고 밝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는 알권리 충족이라는 헌법의 언론적 자유에 대한 인식의 한계 때문에 빚어진 일이다.공개된다는 것. 김양훈 의원의 말처럼 공개하는 행정사무감사는 순기능과 역
지역소멸대응기금은 중앙정부인 행정안전부가 주관해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소멸이 가속화 되고 있는 지역에 지원하는 기금으로, 군 행정이 자체적으로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평가를 받아 등급에 따라 차등 지원 받는다. 완도군과 같은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총 4개 등급으로 S등급은 144억 원, A등급은 112억 원, B등급 80억 원, C등급 64억 원을 배분받는다. 올해엔 최고·최저 등급 간 차이가 지난해 56억원에서 80억원으로 상향됐는데, 이전 평가에서 C등급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았던 완도군은 4급 직제로 개편하면서 최고액인 S등인
꿈인가? 어김없이 눈을 간지럽히는 햇살과 새소리. 아침이다. 어젯밤 있던 일이 꿈인지 생신지 헷갈릴 만큼 맑은 아침이다. 내가 집에 어떻게 왔더라? 매번 산책할 때마다 마주치는 길고양이가 있다. 어렸을 때 키웠던 턱시도 고양이랑 똑같이 생긴 아이라서 간식도 챙겨주었다. 자기가 좋아하는 간식을 줄 때면 손등에 자꾸 자기 머리를 들이대는 거 보면 싫지는 않나 보네– 싶었다. 나는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유튜브 검색 기록도 온통 ‘고양이 언어’, ‘햄스터 먹이 주기’, ‘강아지 산책’ 같은 것들뿐이다. 그래서 친해진 길고양이가 너무
의정활동의 꽃이라고 불리면서도 지난 33년동안 금단의 영역으로 굳게 닫혀 있는 완도군의회 행정사무감사가 마침내 베일의 문을 열었다. 전남 모 의회가 이달 말까지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한다면서 처음으로 시민제보 제도를 도입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7일 동안 이틀은 회의식, 나머지 5일은 담당 공무원들을 불러 대면 방식으로 벌이는 '서류식' 감사를 펼친다고 밝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는 알권리 충족이라는 헌법의 언론 자유에 대한 인식이 한계 때문에 빚어진 일이다.공개된다는 것. 김양훈 의원의 말처럼 공개하는 행정사무감사는 순기능과 역기
우리나라 인구는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 중소도시에서 노령화가 심해지고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짐으로써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실정으로,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급기야는 도시 자체가 소멸되고 말 것이라는 국가적 위기에 봉착해있다. 이러한 현실의 문제점을 직시한 정부는 인구감소에 따른 위기 대응책으로「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을 제정하여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법은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지역발전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의 지역 맞춤형 종합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지방자치단체 간 및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민선 8기 조직개편의 특징 중 하나는 민선 7기 시행했던 3국체제를 다시 각 실과소 개별 체계로 환원했다는 것.국체제는 몇 개의 부서를 하나의 국이 담당한 수직적인 지휘체계로써, 국장급 몇명이 논의를 통해 각 부서에 하달하면 일사분란한 일처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반면, 조직을 수직화시켜 업무 검증이 안된 이나 연공서열 위주로 무능한 이가 서기관에 앉았을 땐 수직화라는 역기능이 심화된 측면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계속해 불리하게 노출되자, 군은 국체제를 해체한 후, 4급 서기관과 5급 사무관이 같은 동일선상의 수평적인 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