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대한민국에서 내노라하는 명인들이 모여 수상하는 시상식이 작은송년음악회와 더불어 열렸다. 이날 음식 명인 중에는 할머니와 엄마와 딸이 3대가 청국장을 만들어 10년째 낙지음식점과 청국장을 주메뉴로 하는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명인도 있었다. 코로나가 극심한 지금도 하루 200명이상 손님들이 끊이질 않고 강원도 원주의 대표음식점으로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낙지를 먹으러 오는 것보다 청국장을 먹으러 오는 손님이 많고, 비싼 단호박과 양파를 베이스로 하면서 2~3일에 30kg정도 청국장을 발효시켜 만들면 바로 소진된단
세상의 모든 꽃과 나무와 새들의 노래숨쉬는 눈으로 새길 거야.호흡이 있는 한 도를 들어 음과 양이온 세상에 드러나도록새기다새기다 시나브로 나는 갈 테야 어딘가 철없이 장미가 피어 있겠지. 생각했다. 정말로 붉은 장미가 피었다. 초겨울 안개 자욱한 소월길 담장 위 장미가 피어있었다.내가 그럴 줄 알았다니까.그래 그때 내 머릿속에도 말이지, 꽃들이 만발하게 피어나고 있었어. 한 발짝씩 바늘 땀 같은 아픔이 심장 안으로 쑤욱 들어온다.왜 울컥하는 걸까??? 아무 것도 아닌데, 내 몸의 지나온 시간의 찌꺼기들이 스믈스믈 올라 온다. 왜 자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음을 실생활에서 실감하게 된다. 휴대전화에 컴퓨터 기능을 합한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부터는 휴대전화 하나로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는 세상이 왔다. 전화나 문자 메시지 뿐만아니라, 웹 서핑ㆍ게임ㆍ동영상 감상ㆍ문서 열람 및 작성 등 여가를 즐기고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중요한 도구가 됐다. 스마트폰 등장으로 주변 사람들의 전화번호를 저장하는 수첩이 사라졌고, 모든 사용자들이 사진작가가 될만큼 사진을 찍는 일이 부쩍 늘어났으며, 멀리 떨어진 가족들과도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완도청년센터인 '완생' 개소식이 지난 9일(목) 완도읍에 소재한 완생 대회의실 3층에서 현장 참여인원 50명과 온라인으로 30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비단 청년 문제는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내년 3월 치러지는 대선의 최대 승부처가 되고 있다. 2012년엔 경제민주화·복지가 부각됐고, 2017년엔 적폐 청산과 비정규직이 화두였으며 현재의 시대정신은 부모보다 못사는 첫 세대로 전락한 청년들이다.일단은 하드웨어가 구축됐다.문제는 이렇게 좋은 하드웨어에서 어떤 소프트웨어를 운용해 지역의 청년정책을 혁명적으로 실현하는가다.요즘 청년세대의
쌉싸름한 맛 뒤에 달콤한 맛이 따라와 팍팍할 땐 위로가 되기도 하는 커피 한 잔. 입속에서 쓴맛과 단맛이 어울려 이렇게 근사한 기분을 들게 하는구나. 내가 컵도 아닌 대접에 타서 처음 마셨던 커피의 맛을 난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 그때의 기분을 정확하게 표현할 단어를 난 아직도 모르겠다. 다만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 것은, 마시는 순간 그 첫 모금이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맛이었다는 정도다. 생뚱맞게 무슨 커피 타령인가 싶겠지만, 끝을 향해 뭉그적 걸어가며 달곰한 커피믹스가 생각나게 하는 을씨년스러움 탓이다.무언가 끝나는 지점에는
- 학급당 학생수 20명(유아 14명) 이하로 편성하라- 선결과제 해결 없는 고교학점제 시행 선도학교 강제 지정 중단하라 - 중등 교사 배정 감축 계획 철회하라- 작은학교 통폐합 중단하라 다사다난한 2021년은 코로나19로 시작해서 여전히 코로나로 혼란스럽다. 일명하여 ‘코시국’이다. 올해는 종식되리라 예상했지만, 코로나는 변이를 계속하며 창궐 중이다.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생활 모습과 행태가 달라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백신과 접종, 그리고 방역지침 거리두기로 어느 정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위드
풀벌레 울음소리 산기슭 풀어낸다 제 갈 길 가다 말고 주춤대던 갈바람이 사는 건 혼돈이라고 어둠을 부추긴다 골짝으로 흘러가는 계곡물 지즐대고 온 산에 달빛 들어 색이 색을 덧입힌다할 말을 삼켜가면서 나도 한창 익어갔다 더 이상 참지 못해 온몸으로 토해내는 내 안의 속울음이 어찌 이리 붉었으랴, 이제는 눈을 감아도 환하게 탈 수밖에 「단풍단풍」 전문 작년 올해 단풍이 무척 아름다웠다. 코로나로 세계가 몸살을 앓는 동안 자연이나마 아름다울 수 있어 고맙기 그지없다. ‘코로나19’ 덕분에 공기가 맑아져 맑은 햇빛을 많이 쐰 탓일까. 우리
김은 어린 시절 소풍갈 때 도시락은 김밥이 대세를 이룰 정도로 각광을 받았고, 한국인의 밥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고 있는 국민 반찬이었다. 최근 들어서는 김은 '바다의 반도체'라고 불리고 있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산물 수출품목으로 외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해양수산부 통계에 따르면 김 수출은 2020년 6억 달러를 넘어서 국내 수산물 수출액 전체 1위를 차지했고, 2024년 김의 수출액이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출대상국가도 2011년에는 약 60여 개 국가에 불과했지만, 2021년 9월 현재 무려 112개
이전 지방선거에서 총 9명을 선출하던 완도군 군의원 선거구가 전남도 시군의회 선거구획정위원회 결과, 인구 35%대 읍면동 65% 기준으로 할 때 8명을 선출해야 한다는 의결안을 전남도지사에게 제시하면서 이제 완도군의원 총수는 도지사의 검토와 전남도의회의 결정만 남게 됐다.설상가상으로 올해 완도군 인구 유출은 심각한 수준으로 소멸지수 0.21를 기록하며 소멸고위험지역 진입을 눈 앞에 둔 상황.고향사랑기부금법 국회 통과와 행정안전부가 인구 급감으로 소멸위기에 처한 완도군이 포함된 전국 시·군·구 89곳을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하고 지
나: 얘들아, 요즘 아트홀 공연 소식이 뜸하지.아이: 전번에 공연한 피아니스트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이라, 초청하는 데 예산을 너무 많이 썼나 봐요. 나: 하하, 그래 기다려 보자.과연 11월이 되니 문화예술 공연을 알리는 문자가 속속 들어왔다. 국악 뮤지컬, 군 합창단 정기연주회, 영랑생가 목요음악회, 김현구시인 생가 음악회, 차동진 고택 시낭송회, 사의재 주말 공연 조만간, 산사음악회까지 풍성하다. 모두 귀한 대면 공연이다. 하나라도 놓칠세라 달력에 메모해 가며 나들이 계획을 세운다. 아이들과 함께 가는 문화마실이다. 영랑생가
떠난다 떠나간다 나는 가노라! 세월의 꽃동무를 남겨 두고서 그렇게 가십니까? 세월의 꽃동무들 세상에 만발하고 꽃향기 그윽한데 그렇게 가십니까? 꽃송이 같은 식구들 가슴에 담고 아쉬워 어찌 가십니까?2009년. 제19회 소안항일운동기념 추모제와 제1회 소안항일운동기념 전국 학생문예백일장을 열고 싶은데 도움을 주라는 형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처음으로 저는 소안도라는 섬에 발을 디뎠습니다. 소안의 아름다움과 소안항일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그제서야 처음 깨달았습니다. 완도 화흥포항에서 50분 남짓 ‘대한’, ‘민국’, ‘만세’호를 타고 가면
국제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28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매 달 실시한 ‘세계의 걱정거리’(What Worries World) 10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그동안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3위로 밀려나고 빈곤과 불평등이 1위 자리에 다시 올랐다. 18개월 전 모습으로 되돌아갔다.조사 응답자의 33%가 ‘빈곤과 사회적 불평등’을 자신들이 살고있는 나라의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았다. 실업이 30%로 뒤를 이었고 코로나 19와 금융·정치적인 부패가 각각 29%로 3위를 차지했다.이어 범죄와 폭력(2
제296회 완도군의회 제2차 정례회가 오는 25일(목) ~ 12월 19일까지 25일간에 걸쳐 열리는 가운데, 이번 정례회에선 제3회 완도군 추경예산안 및 조례안 심의와 행정사무감사가 펼쳐질 예정이다.이번 행정사무감사와 관련해 의회가 주목해야할 내용 중 하나는 지난 군의회의 군정 질문답변 당시 의원들이 제기하지 않았던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 이 사업은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발전과 사업의 효율적인 관리와 전문성 확보 제고를 위해 민간에게 위탁하는 사업이다.타 지자체의 경우, 기존의 구색 맞추기식 구성이 아닌 대부분이 민·관·산·학·연 등
가을 산에 첫 눈이 내렸다.산행의 초입 까지는 자세히 치켜 올려 봐야 떨어지는게 보일 정도 였는데 정상에 오르니 그냥 멋 있다는 감정 몰입이 된다. 함박 눈 같은 얕은 크기 폭포수처럼 일직선으로 뿌려주는 무한한 베품의 능력울 뽐 낸다. 오가는 산행객들도 성별이나 나이 불문 하고 멋스런 주인공이 된다. 차가운 기온 때문일까. 호흡되는 공기가 훨씬 자연스럽고 쾌청하게 느껴진다. 밤새 내린 비 때문인지 거칠은 산 길에 부드러운 양탄자로 변신한만추의 낙엽들은 끝까지 소임을 다하고 자신을 희생하고 있다. 자연은 최소한 가르침으로 인간사를 되
여수에서 일주일 살기로 했다.아침 빛이 남쪽을 관통하며 길다랗게 서쪽 창에 가 닿아 가을빛으로 나팔꽃이 피어난다. 우체국 5호 택배상자에 책으로 가득 채우면 30키로 된다. 든든한 지원군을 골라 담아 여수 앞으로 부쳤다.한 권의 책이 무게에 넘는 바람에 특별히 기차로 나와 함께 동행했다. 가끔씩 "길에서 도를 아느냐." 한 말씀 잡혀 듣는 날에 책 중에 책이 손끝 감으로 온다. 도를 아느냐? 부처님을 아느냐?하나님을 아느냐? 물어오는 사람들 속에서 끊임없이 되묻고 싶은 말. "나를 아십니까" 공자는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한국판 뉴딜'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경제와 사회를 새롭게(New) 변화시키겠다는 약속(Deal)이다. '한국판 뉴딜'은 경제 전반의 디지털 혁신과 역동성을 확산하기 위한 ‘디지털 뉴딜(Digital New Deal)’과 친환경 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그린 뉴딜(Green New Deal)’을 두 축으로 하고 있다. 그중 ‘디지털 뉴딜’은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정보통신(ICT) 산업을 기반으로 데이터 경제의 꽃을 피우려는 전략으로,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여 전 산업의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관련 인프
오는 2022년 3월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간 양강 구도에서 치러질 전망으로 바야흐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4개월간의 대선 전쟁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기득권 타파를, 윤 후보는 정권 심판을 기치로 일합을 겨루게 된 셈이다.대선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여기에 맞춰 전국 지자체들 또한 지자체 숙원사업을 각 후보의 공약으로 반영해 이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완도군이 전남도에 제출한 현안사업 총론을 보면, 다도해 섬관광 인프라 확충과 어촌
요즘 쌍둥이 손녀들이 집에 와 있으니 규칙적인 생활은 뒤죽박죽이지만 마냥 즐겁고 집안에 생기가 돈다. 웃음소리는 물론 울음소리도 정겹기만 하다. 세계적인 아기 전문 웹사이트 베이비센터(babycenter.com) 보도에 따르면 할머니 할아버지 육아가 좋은 점 3가지를 조부모가 아이를 봐줄 때 경제적인 측면과 엄마가 계속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는 점 등에서 엄청난 이익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어디 그뿐이겠는가? 조부모 육아는 정서적으로도 아이에게 많은 도움을 주지만, 아이에게 정
해가 비치는 창가에 앉아 연필로 서걱서걱 글씨를 쓸 때처럼 나른하다. 유리잔에 담긴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집어 들 때 따듯한 감촉이 그리워진다. 집안의 그늘진 곳에 손거울에서 반사된 빛이 얼굴을 드러내며 돌아다닌다. 발치에서 뒹굴다 몸을 핥던 반려견이 느닷없이 고개를 휙휙 돌리더니 빛을 잡겠다고 뛰어다니기 시작한다. 게으른 내 눈도 그 뒤를 따라 빛을 쫓는다. 따듯한 햇살을 따라 걷고 싶은 계절이다. 조금 도톰한 카디건을 꺼내 입을 정도의 서늘함이 허공을 채웠다.긴 여름의 끝을 잡고 가을이 왔다. ‘깊다’라는 형용사가 어울리는 계절.
지방자치. 지방의 일은 스스로 다스린다는 이 매력적인 말은 김대중 대통령님이 90년 10월 8일부터 13일간의 목숨을 건 단식투쟁으로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크고 작은 개정을 거쳐 올해 61차 전부 개정을 하게 되었죠.2022년 1월 13일부터 시행될 개정된 지방자치법은 노무현 대통령의 꿈을 이어받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지만 좌절되었던 2018년 헌법개정안이 추구한 자치분권의 이념과 목표를 담고 있습니다.1989년 지방자치제도 출범 이후 변화한 지방 행정환경을 고려한 지방자치제도의 획기적 개선 및 자율과 책임이 조화된 지방자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