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에 첫 눈이 내렸다.산행의 초입 까지는 자세히 치켜 올려 봐야 떨어지는게 보일 정도 였는데 정상에 오르니 그냥 멋 있다는 감정 몰입이 된다. 함박 눈 같은 얕은 크기 폭포수처럼 일직선으로 뿌려주는 무한한 베품의 능력울 뽐 낸다. 오가는 산행객들도 성별이나 나이 불문 하고 멋스런 주인공이 된다. 차가운 기온 때문일까. 호흡되는 공기가 훨씬 자연스럽고 쾌청하게 느껴진다. 밤새 내린 비 때문인지 거칠은 산 길에 부드러운 양탄자로 변신한만추의 낙엽들은 끝까지 소임을 다하고 자신을 희생하고 있다. 자연은 최소한 가르침으로 인간사를 되
요즘 쌍둥이 손녀들이 집에 와 있으니 규칙적인 생활은 뒤죽박죽이지만 마냥 즐겁고 집안에 생기가 돈다. 웃음소리는 물론 울음소리도 정겹기만 하다. 세계적인 아기 전문 웹사이트 베이비센터(babycenter.com) 보도에 따르면 할머니 할아버지 육아가 좋은 점 3가지를 조부모가 아이를 봐줄 때 경제적인 측면과 엄마가 계속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는 점 등에서 엄청난 이익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어디 그뿐이겠는가? 조부모 육아는 정서적으로도 아이에게 많은 도움을 주지만, 아이에게 정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대유행은 일시적으로는 인간의 신체적 건강과 생존에 대한 위협이지만, 그 영향은 신체적 건강 뿐 아니라 우리 인류의 정신적 건강, 의료 시스템의 전반, 비즈니스 모델, 사회적 신뢰 관계, 교육 시스템, 복지 시스템, 환경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갑작스러운 위기 앞에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던 기존의 문제점들이 폭발적으로 나타나는 한편, 인간과 사회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들을 목격하기도 했다.이는 바이러스가 소셜 헬스(social health) 즉, 개인과
그 주인공은 가학리 가학교회 ☆이효숙☆ 사모님이십니다. 그 미담을 이야기 해보자면 매일 아침 운동을 다니면서(가학리~신흥리 해안도로변)에 있는 쓰레기를 주어서 쓰레기차가 수거해 가는 곳에 모아 둔다고 합니다. 짝짝짝~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매일 같이 자발적으로 우러나와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기쁨은 함께 나누면 100배가 됩니다. 혹여나 지나가다 보시면 따뜻한 손길과 함께 ☆고생☆ 많으십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보시면 더 아름답고 훈훈한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임상헌 님
사람은 타고난 곳이 있습니다타고나고 자란 곳이 가정입니다지금은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이 없습니다엄마의 아늑한 채 대신 조리원 간호사의 온기 없는 품이 대신합니다태어날 때의 가정은 조리원이 돼버리고,청소년의 가정은 살벌한 학원이 되며늙어서는 감옥 같은 요양원이 가정이 돼버렸습니다아빠는 가장이고 교장선생이라면엄마는 담임선생이고 가정교사입니다그러나 아빠는 명예 가장이 돼버렸고엄마는 보모가 되고 시간강사가 돼버렸습니다아빠와 엄마의 무릎 밑이 슬하입니다부모의 슬하대신 마루바닥이 슬하가 돼버렸습니다비록 화장품은 싸구려 한 통이지만동백기름에 머리
서해식전남문인협회이사 문재인정부에서 제2차 도로망 종합계획안인 2021 ~2031년기간의 마련에 따른 도로기능과 국토공간구조재편 조정을 추진함에 있어 SOC확충과 도로 관리 예산에 목말라 하는 지자체인 완도ㅡ고흥간 42,4km와 장흥안양ㅡ고흥도덕간 14km 노선을 국도로 승격시켜 달라고 요청한바 있고 예산액이 1조7천억에 이루고 장흥ㅡ고흥간 예산도 8천300억이 예상된다. 지난 2월에 정부가 빌표한다고 했다가 코로나19사태로 6월로 미뤄놓고 있다 일단의 보도에 의하면 한곳이 탈락 될수도 있을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는 마지막 기회
풀뿌리 민주주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지방의회는 시도 단위 광역의회와 시군구 단위 기초의회가 있다. 지난 1991년 6공화국 들어서 3월 달에 기초의원선거를 치뤘고 6월에 광역의회 선거를 실시하여 2018년6월4일에 제10대 지방선거를 치뤄 어언 29년차를 맞이하였다. 2005년까지 명예 무보수로 진행해 오다가 2006년부터 유급제로 전환해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편으로 삼았다.유럽에서는 대의회제를 채택하여 본업을 두고 무보수 명예직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미국은 소의회제를 채택하여 유급제를 시행하니 한국은 미국사례를 따르고 있다.의원
바람과 바람이 부딪치고 파도가 포말이되어노적봉에 단을 쌓아 병사들의 식량이 되고두분 당산 할머니의 아들들이 장수가 되어형제섬으로 서고차돌로 빚은 백마가 세워지며백마의 안장과 칼이 마안도가 되었네장수의 무운을 비는 후장구도와 대장구도가 들어서고병사들의 무기고가 될 죽굴도가가파른 벼락바위 눈에 머리섬으로 막아서며병사들의 방패인 문어 남북도가 세찬 물살로 다가서면대륙정벌의 꿈을 꾸던 대정원도와 소정원도가승천하는 용의 꿈과 함께 어룡도로 이어졌네그 꿈의 원천앞몰과 뒷몰, 방죽구미에 제단을 세워새해마다 그 꿈을 기리며멍섬과 웃닭섬 아랫닭섬
온 세계가 COVID-19으로 신음하고 있다. 주위가 온통 코로나 바이러스로 어수선한 현 시점, 나는 생각해 본다. 과연 어떤 자세로 오늘을 살아야 할까? Stillness..., 나의 해답은 바로 이것이었다. 그러나 고요를 취하는 능력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지난 주 우연히 Ryan Holiday의 라는 책을 만나 내 가슴은 묘한 흥분으로 설레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느끼고 판단하는 정신영역과 마음을 움직이는 영혼의 영역, 그리고 정신과 영혼의 실행자인 몸의 영역으로 나누고 거기에 따른 수
“아이고 코로나가 언제 지나가까 잉, 얼른 좀 지나가면 좋겄구마”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불안과 우려에 섞인 소리를 하고 있다. 중국 발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 들어 온지도 벌써 두 달이 되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환자가 발생하였으며 3월 19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150개 국가에서 18만 5천 9백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였다. 치사율은 국외가 3.82%, 국내가 1.06%로 매우 높은 편이다. 국외에서는 이란과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고 미국과 스
임시 소방시설 설치 및 안전 수칙 준수 여부 확인, 순찰 및 현장 확인 등 최선을 다해서 화재예방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지난 9일 서울의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부상자가 나온 일이 있었다.최근 5년간(2015~2019년) 공사장 등에서 용접ㆍ절단ㆍ연마 중 발생한 화재는 263건이다. 이 화재로 사망자 2명과 부상자 15명이 나왔다.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특히 대형공사장의 경우에는 다수의 인명피해와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을 수 있어 작업자ㆍ관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위험 작업(화기
일본 시코쿠(四國) 섬의 동부에 있는 도쿠시마현(徳島県)의 가미카쓰초(上勝町)는 1955년 6,265명이었던 마을인구가 현재는 1,577명으로 줄었고, 이 중 고령자 인구가 52%를 차지한다. 이 마을은 전통적으로 귤 농업을 해오고 있었는데, 30여 년 전 심한 겨울 추위로 귤나무가 모두 죽어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가미카쓰초의 '쯔마모노(잎사귀) 비즈니스'란 마을 면적의 86%가 삼림인 특징에서 착안해 일본요리 장식에 쓰이는 쯔마모노(妻物, 나뭇잎 등)를 판매하는 회사인 이로도리(彩 - 자치
수서에서 출발하는 고속열차(SRT)는 늘, 그 자리다. 어디에 무슨 목적으로 가느냐에 따라 차창 밖 풍경과 소회는 다르지만 가는 길마저 다름이 없어 익숙해지는 풍경들과 마주하게 된다.이번 길은 아버지의 병문안행이다.신장 투석 중 발생한 염증으로 병원에 입원중이시다.어머니가 늘 동행 하신다.자식들은 여러 사유로 항상 객이 되고 손님일 뿐, 당신들의 남편도, 아내도 아닌, 이방인에 가깝다. 부모 곁을 떠난 자식은 부모에게는 늘 걱정거리일 뿐,당신들의 아픔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직은 자식으로만 남아 있을 수 있어서이다.병실에
푸르던 잎 낙엽되어 땅위에 뒹굴고 찬서리 내리는 어느 가을날.한많은 삶을 살아오신 한 여인과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온가족과 친척 분들이 병원 호스피스 병동에 모였습니다.젖먹이적 엄마 잃고 끊이지 않고 찾아 온 슬픈 역사속에서 많은 고통과 시련을 참고 살아온 여인과의 이별을 위함입니다.의붓엄마 밑에서 모진 고통 다 겪으면서 책가방 한번 들어보지 못하고 어린 나이에 견디기 어려운 힘든 일들을 참으면서 살았지만 그것도 모자라 또래들은 한참 멋부리고 살아갈 열아홉 철없던 시절 부모님 성화에 못이겨 생판 얼굴도 모르는 남자에게 시집을
신이 어느 날, 나더러 어디 있었냐고 물으신다면 나는 저 부서진 것들 위에서 태산처럼 무거운 영혼을 짊어지고 걸어왔노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만나고 엇갈리는 게 기억이 아니라 망각 속에서 피웠다 지는 꽃잎처럼, 그 꽃잎 위에 잠시 내려앉았다가 떠나는 나비처럼.그럼에도 아직 내가 그 치열한 시간 속에서 눈물 젖은 시간을 그리워하는 것은 더한 그리움으로 떨어지는 잎새의 그림자로 오늘이 기억되고 싶기 때문이다. 흘러간 날의 슬픈 영혼은 아직 잊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았다.하지만 슬픈 영혼을 안아 줄 단 한 곳.지금, 그곳을 거닐
봄비가 잠든 대지를 깨우고 있다.모든 식물들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언 땅을 뚫고 새싹을 밀고 올라오는 계절이다. 자연의 순리대로 엄동설한을 이겨내고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이 봄나물일 것이다.먹을 것이 부족했던 옛날에는 봄나물의 대표 격인 쑥, 씀바귀, 달래, 냉이를 비롯하여 다양한 봄나물은 곡식에 버금가는 먹을거리였다.추운 겨울을 보내고 먹을 것이 떨어지는 춘궁기에 산이나 들에 수없이 자라나 허기를 달래주던 고마운 것이 봄나물이었다.우리가 알고 있는 보릿고개인 때다. 이때가 되면 너 나 할 것 없이 배고픔에 시달려야 했다. 그래서인
화흥포항은 2001년 12월 연안항으로 지정이 되고 현재까지 남 삼면(노화·소안·보길)의 주민들과 관광객을 수송하고 특히 전복을 수송하는 대형 차량이 많이 다니고 있다. 그동안 윤선도가 운둔 생활을 했던 보길도를 찾는 관광객이 끊이질 않고 있다.이제 소안도가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이 되어 더 많은 관광객이 화흥포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안에서는 오늘이 있을 것을 예견이라도 했었는지 대한, 민국, 만세호 라는 이름의 세척에 배를 운항하고 있다. 항일의 섬이라 불리는 소안도를 알리기에 알맞은 선명이라 할 것 같다. 지금까지도 잘
지난해 5월이었다. 장보고공원 고(故) 김선태 장관 묘소 옆에 완도민주회복운동기념탑이 건립되고 또 그 옆에 완도군 민주화인사 명단비가 세워졌다. 주체는 이른바 완도군민주동지회라고 했다. 완도군에서 3천만원을 지원했다고 했다. 지난 자유당 정권시절 이승만 장기정권과 맞서 싸운 민주인사들은 지금은 거의 고인이 되고 없다.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은 계승되어야 마땅하다.최근에 민주화의 흐름에 따라 현대사의 아픔을 조명해보는 영화가 주목을 받았는데 광주 5·18를 다룬 ‘택시운전사’와 6월 항쟁과 박종철 열사를 다룬 ‘1987’이 돌풍을
그만 할아버지 사별하고일찌거니 청상이 되었어도그의 몫까지 쳐서오래오래 살다 가신 할머니늘 “어딘가?” 하고환청에 놀라 금새라도 차려입고찾아 나설듯 홀연히 사라진아들을 찾고 하셨는데눈에 넣을 손주 안아보지도 못하고나보다 더 외롭게 살 며느리 두고그 손잡아 쥐어보지도 못하고꼭꼭 정은 기리고 기린그리움 하나 달랑깨져 금간 유리창 같은섣달 그믐께 달빛어린 하늘 사이로내민 손할아버지 손짓 따라연기가 피어오르 듯찾아 나셨다는다시 돌아올 수 없는먼 그 먼 하늘길쉼 없이 그런그런 날이 오고가는 동안때로는 안개도 끼고검은 구름 비 오다가흰 눈이 날
새벽녘에 휘몰아친 갯바람 가르면서석화까러 개에가는 갱번짝지 아짐들아!비가오나 눈이오나 이 고생하는 것도타고난 팔자려니 스스로를 위로하며하루도 쉬지않고 갯것하는 아짐들아!자식들 가르치고 전답장만 하느라고육신은 망가지고 곱추허리 되었구나평생토록 똑같은일 싫증도 나련마는수십년 몸에베어 습관처럼 되버려서통트기전 일어나서 아침밥도 먹지않고뇌신한포 털어넣고 물한모금 마시고는신세타령 한답시고 혼자말로 중얼이며바닷가로 내려가네 석화까러 내려가네가련쿠나 섬아낙아! 갱번짝지 아짐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