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치’라는 말이 공공연히 사용될 만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위치와 방향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과거 유럽의 제국주의 국가들은 식민지를 만들기 위해서 원정대를 먼저 파견했다. 그 중 선발대가 바로 선교사와 탐험가로 구성되었던 그룹이었다. 파견된 탐험가들은 지역을 탐사하며 각종 지형지물과 특징들을 하나로 모아 지도를 만들었는데, 이것은 후발대로 들어올 군대에게는 매우 중요한 전략자산이 되었다. 수업시간에 아이들을 데리고 정향능력(방향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도 찾기 수
신우철 당선자가 군수 업무에 복귀한 후, 가장 첫번째로 완도군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해양치유산업 전반에 대해 점검에 나섰다. 군은 지난 10일 해양치유산업 추진 상황 보고회를 개최하여 분야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해양치유센터를 비롯한 공공시설 건립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전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신 군수는 해양치유산업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고려하여 해양치유센터를 비롯한 공공시설의 안정적인 운영 방안 마련, 치유 고객 유치를 위한 관광 상품 개발, 숙박 및 먹거리 제공, 민간 투자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 방
대선과 지선이 끝났다. 이번 선거는 야당이 압승하여 여당이 되는 정국 상황이 재편되었다. 국민과 함께 하는 정부가 출범하였고, 어느새 한 달이 지났다. 많은 언설들이 난무하고 있고, 지금도 새 정부의 인사는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이다. 여전히 자질과 능력이라는 기준으로 대통령실과 각 부처에 특정한 직업군에 속하는 인사들을 등용시키고 있다. 일찍이 지난 정부에서 그런 적이 없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상기하고 싶다.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교육부는 스스로 경제부처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교육부의 첫 번째 의무는 산업
천둥번개가 야단법석으로 깊은 밤을 들었다 놨다했다. 큰 바람 뒤 고요가 찾아 들듯 아들로부터 톡이왔다.눈사람 자살사건의 글과 함께 내게 물었다. 위 글에 위로 받은 사람은 어떤 인생을 산 거야? 아들에게 왜 내게 이런 질물을 하느냐 묻지 않았다. 나도 위로 받았어 답을 보냈다. 곧바로 어떤 느낌이 드는데? 다시 톡이 왔다.뭐라 답을 해야할 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그리곤 혼잣말을 속으로 했다.누군가의 슬픔에 위로를 받았다. 그건 말이지, 누군가의 슬픔 속에 내가 들어간 거지. 그러하기에 슬퍼할 것도 기뻐 할 것도 없는 평온을 얻은
보통의 사람은 자기의 시대를 살지만 고독한 사람은 모든 시대를 산다고 했던가! ‘완도군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안)’수립 프로젝트를 시작 하면서 참 많이 되뇌이고 끄적였던 단어가 ‘왜, 왜, 떠날까?’였다. 정성을 다하여 애를 쓰고 간절했던 5개월의 시간에 함께했던 사람들은 말했다. ‘섬에서도 육지에서도 살기 좋아야 머무르고, 돌아온다’라고. ‘어떻게?’로 5개월의 시간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계획을 했고, 실행은 숙제가 됐다. 양질의 일자리, 교육여건, 사회간접자본 등 수도권 수준은 어렵겠지만, 유아·청소년, 청년들이 정주 할 수
5.18민주화운동 관련 강의를 들으니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아는 것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몇 년 동안 한국사 공부를 하면서 3대 민주화운동인 5.18민주화운동에 관해서도 나름대로 깊게 공부한 것 같았으나 강의 내용에는 내가 몰랐던 것들이 수두룩해서 새롭게 배운 느낌이 들어 흥미로웠고 그 참혹한 면들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되어 마음이 착잡했다.5.18민주화운동의 발생 배경과 전개 과정을 듣고 나니 그런 군부독재의 통제와 탄압 속에서도 민주화 운동을 계속해서 진행시키고 국민을 위해, 나라를
버릇이다. 우울해도, 기분이 좋아도 책장 앞에서 책등을 읽는다. 그러다가 제목이 가슴에 닿아서, 글씨체가 눈을 즐겁게 해서, 표지 색이 내 마음과 같아서, 이런저런 이유로 책을 뽑아 든다. 엄지손가락으로 책장을 넘기며 바람을 일으킨다. 그렇게 펼쳐진 어느 페이지에서 자석처럼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을 작용해 나를 당기는 문장을 보게 된다. 바로 지금처럼 "이 연필 안에는 한 번도 쓰이지 않은 단어들이 웅크리고 있다.한 번도 말해진 적 없고 한 번도 가르쳐진 적 없는 단어들이. 그것들이 숨어있다." W.S 머원의 '연필'이라는 시 일부다
지역과 주민을 위해 자신이 책임을 지고 뭔가를 해보겠다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치열했던 13일간의 공식선거운동을 거쳐 투표와 개표 결과가 발표되어 승자와 패자가 갈리면서 선거가 끝났다. 낙선의 쓴 잔을 받아든 패자들에게는 그동안의 노고에 심심한 위로를 보내고 당선의 영광을 안은 승자들에게는 축하의 말씀의 보낸다. 지난해 연말쯤부터 귀찮을 정도로 쏟아지던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의 지지를 바라는 문자메시지가 어느 순간부터 언제 그랬냐는 듯 뚝 끊긴 것을 보면서, 이제 치열했던 선거전이 끝났음을 쉽게 감지하게 된다. 쉴새 없이 날아
3선을 축하한다. 신우철 완도군수 당선자. 본보에서는 6월 지방선거에 군수 예비후보로 등록한 신우철 군수의 공백 상태와 관련해 공직사회 내외부에선 이제 과장들만 놀판 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전한다며, 군정 공백이 초래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논평을 냈다. 아니다 다를까? 군수 공백기에 완도군청에선 공무원 음주측정 거부와 음주운전, 또 저녁 술자리에서 공무원의 폭행사건이 일어났고,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는 5급 사무관의 변태 예산 운용과 관련해 달마다 직원들에게 상납금을 받았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상납금과 관련한 글은 공무원 노조
20대 초반 목하 정지원 선생님에게 글씨를 배웠다. 글씨가 쓰고 싶어 4km를 뛰어 달려가면 선생님은 항상 먹을 갈고 있었다. 선생님은 필자에게 어머니와 같다. 젖을 먹이고 스스로 넘기지 못하면 엄마의 손길로 내려 주시던 그런 모습 하나 하나, 자상하게 달래듯 키워주었다. 목하(木夏)는 더운 여름 나무 그늘 아래 쉬어가라는 뜻. 선생은 1989년 완도로 옮겨 33년 간한결같이 서예문화 보급과 문화예술 활동에 힘쓰고 있다. 신지도는 바로 동국진체의 정신과 역사가 함께 한 곳. 그곳에서 삼라만상의 정수가 되는 글씨 동국진체와 이광사의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오메가3 지방산은 지방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이고 현대인들은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의 비율이 1:1~1:4정도 되어야 하는데 그 비율이 깨져 염증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어쩌다가 오메가3 지방산은 현대인에게 사랑받는 존재가 되고 오메가6 지방산은 구박받는 존재가 되었을까요? 둘 다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지방산인데 말이죠. 왜냐면 오메가3는 염증을 억제하는 반응에 관여를 더 많이 하고 오메가6는 염증을 유발하는 반응에 관여를 더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염증을 유발하는
“‘공간’은 움직임이 일어나는 곳이며 ‘자유’를 상징한다. 반면 ‘장소’는 정지가 일어나는 곳이며 ‘안전’을 상징한다. 따라서 우리가 공간에 가치를 부여할 때 그것은 장소가 된다. 그리하여 추상적이고 낯선 공간은 개개인의 삶의 경험과 감정을 통해 의미로 가득 찬 애틋하고 구체적인 장소로 전환된다. 장소는 결국 인간화된 공간이다.” - 이 푸 투안대학에서 지리학을 전공하고, 지리 교사로서 임용고사 시험을 준비하던 때가 있었다. 수많은 개론서들을 뒤적이며 임용시험 합격을 위해 형광펜에 온갖 삼색 볼펜들까지 동원하여 다양한 학자들의 이론
4년만의 참패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17개 전국광역단체 중 14곳을 휩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완패했다. 민주당은 지난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이어 전국 단위 선거에서 연달아 패했다.4년전 전국을 파랗게 물들인 민주당이 어쩌다 이번 선거에서 참패했을까. 먼저 대선이 끝난지 3개월도 안된 시점,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22일밖에 안된 상황에서 치러진 선거 지형이 원인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이 이긴 대선의 연장전 성격을 띠고 있다는 얘기다. 정권 출범 직후에 치러지는 선거는 기본
6·1 지방선거가 흑색선전, 조직적 여론조작 등 공직선거법 위반 사례가 잇따르면서 광주·전남 선거전이 혼탁해지는 양상이다. 지난 23일 광주시와 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도 선관위에 접수된 6·1지방선거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사례는 광주 27건, 전남 136건으로 총 163건이 집계됐다고 전했다.전남도 선관위는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불법 선거운동이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광역조사팀을 신속하게 투입해 단속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 공직선거법을 위반 사례를 신고하고 제보한 자에게는 포상금심사위원
안녕하십니까? 음식과 약을 연결해 드리는 김약사입니다. 세 번째 주제로 오늘은 완도의 자랑 광어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광어는 우리 몸의 균형을 실천하는 중용의 대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우리가 보통 지방 또는 중성 지방이라고 하는 것은 지방산 3개 덩어리로 되어 있는데 이 지방을 구성하는 지방산은 또 포화지방산, 불포화지방산, 트랜스지방산 이렇게 나눌 수 있습니다. 과자봉지 보면 이 지방산이 몇 그램 들어가 있다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방은 보통 포화 지방산과 불포화 지방산의 구성 비율
‘국민과 함께’ 한다는 윤석렬 정부가 출범하였다. 국민이 선택한 정부이니 앞으로 제대로 국가 운영을 하여 당당한 나라가 되기를 기대한다. 그런데 윤정부가 출범하면서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 그 중에서도 국정화를 주도했던 인물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는 2017년 5월 31일 촛불의 힘으로 공식 폐기되었다. 국정화를 실무적으로 주도한 권성연 씨의 교육비서관 임명에 전국의 역사교육자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권씨는 2014년 박근혜 정권 당시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한 역사
6·1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완도 지역에서는 도의원 2선거구의 신의준 후보와 군의원 다 선거구의 박병수 허궁희 후보, 비례대표에는 지민 후보가 무투표로 당선된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또한 무투표 당선이 무더기로 나오면서 유권자의 투표권이 박탈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지역은 특정 정당 후보의 무투표 당선이 지방선거 때마다 되풀이됐지만, 이번에는 예년에 비해 정도가 심하면서 제도 개선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지난 15일 광주·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6·1지방선거 마감 결과 광주
길·4 추창호여기서 저기까지 멀고도 가까운 길그대와 손에 손잡고 유쾌하게 걸어간다길들이 펼쳐낸 얘기 귀도 기울이면서그러다 문득, 명치 끝 아려오는 생각 하나블랙홀 속으로 너와 내가 사라진다면둘이서 걷던 이 길을 누가 기억할 것인가 그래도 인생은 살만한 무엇인 거한 소절 노래가 모여 음악이 된다는 걸저 길섶 풀꽃은 알고 또 꽃을 피우는 게다우리가 걸어가는 길은 정해진 길이다.그러나 그 과정은 모두가 다르다. 화자는 ‘여기서 저기까지 멀고도 가까운 길’이라고 한다. 100세 시대라고 해서 100년을 산다고 해도 어찌 보면 멀고, 어찌
이 글에는 시간 배경으로 5월이 조금 나오지만, 그렇다고 5월에 관한 글은 아니다. 기억에 남아 있는 노래 한 곡과 어릴 적 친구, 혹은 젊은 날 가졌던 꿈 비슷한 것에 대한 글이다. 이 사실을 미리 밝힌다. 왜냐하면 지금은 5월이고, 마땅히 5월에 대한 글을 써야 하는데 차마 쓸 수 없어서이다.우리 세대 사람들이 대학 학번을 말하면 사람들은 앞에 수식어를 하나 붙인다. ‘전설의’ 학번이라고. 1980년에 우리 집은 광주로 이사했다, 자식 여섯을 대학에 보내려면 도시에 집을 사서 옮기는 편이 낫겠다는 게 아버지 판단이었다. 서울의
우리 주변에서 화사한 꽃과 나무를 흔하게 접할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필자는 알프스 트레킹을 위해 알프스의 최고봉인 몽블랑을 둘러싸고 있는 스위스·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의 선진국가들을 몇 차례 다녀온 경험이 있는데, 그때마다 특별히 부러웠던 것은 조그만 시골마을이라도 공공장소 뿐만아니라 집집마다의 베란다와 화단에 이쁜 꽃들로 채워져 있어 동네를 활기차게 만들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는 외부관광객들의 마음에 편안함을 주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경제성장을 통한 국력이 급격히 신장하여 최근에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한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