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인사가 마침내 끝났지만, 지난 2개월여 민선 8기 완도군을 보면 활기차고 역동적으로 열어가야할 민선시대를 조직개편과 함께 이어지는 후속 인사 때문에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면서 그 폐해는 그대로 3고 현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인사 때가 되니 역시나, “모 팀장의 부인은 군수 선거 운동에 일익을 담당해서 승진할 것이다” “모 팀장은 군수의 핵심 측근의 힘으로 승진할 것이다” 등 여러 하마평들이 흘러나오면서 공직사회를 더욱 뒤숭숭하게 만들었다는 점.공직사회도 조직사회이니, 승진을 앞두고 각종 경쟁
각자도생 삶에 일이 많았다.아들이 원룸에 살다 들어오고 딸이 원룸에 살다 집으로 왔다.가을햇살 닮은 개 한 마리 집에 왔다.아들과 딸은 서로 친한 사이는 아니었어도 나쁜 사이 또한 아니었다. 좋을 때는 둘이 식탁에 앉아 맥주도 한 잔씩하며 도란도란 밤늦도록 정답게 나누기도했다.그렇게 평화로운 그들이었는데 설날, 위험천만한 스파크가 튀었다.말이 옥신각신 날이 서더니 순식간에 붙었다 혈기가 온집에 번질 뻔했다.딸은 그 후 마음을 굳게 닫았다. 중재할 수 없던 냉각의 시간이 꽤 흘렀다. 서로 바쁘다는 것은 핑계고 앙금이 가슴에 있었다.
최근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중 2번째 이야기인 ‘한산’을 극장에서 재미있게 보고 왔다. 임진왜란 중 벌어졌던 여러 해전 중, 통영 앞바다 한산도에서 벌어졌던 극적인 전투를 다룬 영화인데, 이순신과 왜군의 명장이었던 와키자카의 전략 대결이 참으로 볼만했다. 역사 시간에 우리는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여러 크고 작은 전쟁들에 대해 배운다. 공통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들어 보았을 만한 그런 전쟁들, 임진왜란, 병자호란, 한국전쟁 등이 있다. 이 모든 전쟁들의 공통점은 우리가 먼저 침략을 하거나, 혹은 우리의
제9대 완도군의회가 개원한 후, 의원들의 첫번째 의정 활동이었던 제303회 임시회가 3일간의 회기를 마치고 지난 19일 폐회됐다. 이번 회기, 의회에선 매년 먹는 물과 생활용수 부족으로 인한 도서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정부가 나서서 근본적이고 현실적으로 해소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와 함께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계획’을 일본정부가 정식 인가한 것에 대해 강력 규탄하며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의회 입장에선 나름 지역 과제와 국가적인 현안에 대한 적절한 대처로 보였지만, 본보에선 이를 보도하지
시간이 빨리 흘러서 셀 수가 없다. 굳이 시계를 보지 않고도 습관처럼 매일 민이를 데리고 아파트 주변을 걷게 되는 시간이 있다. 명분은 반려견 산책이지만, 산책자인 나에게 앞으로 살아갈 숨을 불어넣는 시간이다. 온갖 자잘한 것들과 가장 가까워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모과 열매가 어제보다 더 둥글다. 아직은 매끈한 타원형인 걸 보니 제모습을 갖추려면 시간을 더 줘야 하나 보다. 쓰레기 분리수거장을 에두른 산사나무 열매가 팽창하느라 아우성친다. 그 아래를 지나 돌계단을 내려가 산책로로 들어선다. 네모반듯한 중앙 화단을 가득 메운 맥문동
지난 8월 17일, 윤석열 정부의 100일이 지났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국정 성과와 구상을 밝혔다. 청와대 개방 및 대통령실 용산 이전, 대통령 개편 및 민정수석실 폐지, 한미동맹 등 국제사회 연대, 민간주도형 경제 정책, 집값과 전세값 안정, 탈원전, 첨단과학 기술과 미래산업 육성, 방산 수출, 법과 원칙에 입각한 노사문화 정립 등을 성과라고 말했다. 그런데 현정부의 국정과제인 ‘지역은 없었다’라는 지적이 앞선다. 역대 정권의 최악의 지지율은 현실 인식은 물론 국민들의 정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음을
민선 8기 완도의 미래를 준비하는 대규모 지역현안사업 추진과 민원 편의 중심의 효율적 조직운영으로의 변화를 모색하는 군 조직개편안이 군의회로 넘어갔다.군청 조직개편안과 관련한 의원 간담회와 상임위를 보면, 최정욱 김양훈 의원이 나름 목소리를 높였지만 핵심에선 크게 벗어난 의견들이었고, 간담회와 상임위 두차례 회의에서 입도 뻥끗하지 못한 조영식 의원과 박재선 의원, 행정가 출신으로 나름 군 조직개편안을 꿰뚫어볼 줄 알았던 박병수 의원은 5공 때나 존속됐던 부면장 제도를 부활하자고 제언했으며, 박성규 의원은 수산사업을 1개의 팀에서 담
한 달 가량 계속되던 올해 장마는 8월초억 사실상 끝났다고 한다.우리 지역은 장마기간 동안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마른 장마였고, 불쾌지수를 높이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으며, 전국은 국지성 폭우로 곳곳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어 하루하루를 편안하게 지내기가 힘든 요즘 날씨다. 올해의 가뭄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자료를 찾아보니 예상대로 심각한 수준임을 쉽게 알 수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자료에 따르면 '전남·경남 등 남부지역의 올해 장마 강수량은 100mm 이하를 보이고 있어 주요 하천과 저수지의 저수량이 30%를 밑돌고 있다'고 한다. 영
황칠나무는 해로운 미생물에 저항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황칠나무는 인삼, 산삼과 같은 두릅나무과에 속합니다. 실제로 황칠 뿌리 냄새를 맡아보면 인삼냄새가 납니다. 이런 두릅나무과 식물들은 유전적인 면에서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소염과 항균 작용을 하는 물질들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예를 들면, 황칠나무의 향기를 일으키는 성분에는 항말라리아작용을 나타내는 베타-셀리넨이라는 성분이 있습니다. 말라리아는 모기가 기생충을 피를 통해 인간에게 옮기는 병인데 황칠나무의 베타-셀리넨은 말라리아 기생충을 죽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 밖에도 황칠향
지난 4일 완도군의회 의원 간담회에서 민선 8기 완도군정의 조직개편안이 발표되면서, 군 조직개편은 의회 심의 후 최종 승인만 남게 됐는데, 군 조직개편 이후 곧바로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라서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결국 조직개편은 복잡하고 다변화된 사회에서 경직된 행정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반성에서 행정의 혁신을 목적으로 나온 것데, 이번 조직개편은 직렬 간 승진 자리를 놓고 벌리는 싸움이란 말도 들린다. 또 민간을 참여시켰다는 명분으로 퇴직공무원을 참여시켜 조직 진단을 꾀해 퇴행성관절염에 걸린
안녕하세요. 다섯 번째 주제로 돌아온 김약사입니다.무더운 여름 늘 건강을 첫 번째로 생각하면서 잘 지내시길 바라며 시작하겠습니다.여러분 완도 보길도 정자리에 가면 천연기념물 479호가 존재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그 천연기념물은 지금까지 밝혀진 같은 종류의 나무들 중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라고 합니다. 맞습니다. 완도 보길도 정자리의 황칠나무입니다. 오늘은 이 황칠나무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조선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여유당전서라는 시문집에 보면 황칠이라는 제목의 시가 있는데요. 그 첫 시작이 다음과 같습니
‘지구온난화로 플로리다 바다거북 모두 암컷으로 부화...’, ‘지구온난화에 줄줄 녹는 빙하... 알프스 인기 탐방로 속속 통제...’, ‘펄펄 끓는 지구.. 식량 위기 갈수록 부채질’ 최근 며칠 간 뉴스를 날씨만큼이나 뜨겁게 달구었던 용어는 바로 지구온난화였다. 우리나라도 4년 전 2018년 여름에 전례없는 폭염 사태를 겪었다. 한낮 최고 온도가 42도까지 치솟은 지역도 있었으며, 보통 평소 같았다면 해가 뜨고 태양열이 땅을 업히면서 기온이 상승해 더위를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해 여름은 조금 달랐다. 아침 해가 뜨기 전부터 기
50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 주민들은 장마철에 게릴라성 폭우를 기대했지만 그 마저도 내리지 않는 가운데, 기상청은 이번 주말이면 장마가 끝날 것으로 예보했다. 이렇게 마른 장마로 끝나자, 지난 봄부터 이어진 가뭄에 주민들은 이제 남은 것은 태풍만 기다린다면서 애먼 하늘만 바라보게 됐다. 7월 12일 현재 완도읍 대야제 외 9개 수원지 평균 저수율은 34.49%로 전년 동기 대비 42%가 감소하였고, 보길 부황제 저수율은 3월 10일 제한급수시 23.1%보다 3.2% 감소한 19.9%, 노화 넙도제 저수율은 5월 16일 제한급수시
완도읍내, 아파트 건축물을 비롯하여 대형 고층건물 인허가 접수가 많아 실무 부서는 몸살을 앓을 지경이다. 최근 몇 년사이 완도읍을 중심으로 상업지역내에 주상복합 아파트가 건립을 위해 인허가가 폭주하고 있는 실정. 이렇듯 고층 건물이 많이 들어서는 이유는 바다를 중심으로 좋은 뷰를 자랑하고 신규 아파트를 선호하는 지역민과 외부인들의 세컨하우스 구매 욕구와 맞물려 수요를 창출하기 때문인 걸로 파악된다.완도군청 민원봉사과 주택건축팀의 한 팀으로 폭주하는 인허가와 집단 민원을 감당하기는 현실적으로 버겁다. 팀장을 포함해 5명의 인력으로 1
평소에 딸에게 말하곤 했다. 결혼도 출산도 잘 생각해서 결정하라고, 세상에 꼭 해야 하는 일은 없다고…. 그런데 딸은 그 모든 것을 한번 해보고 싶단다. 대신 결혼식은 안 하겠단다. 이유는 두 가지, 하나는 예식 순서에 따라 신부가 이리저리 움직일 때마다 직원이 뒤따라가서 길게 드리워진 드레스 자락을 잡아 공중으로 펄럭이며 펼쳐 주는 게 마음에 들지 않고, 두 번째는 비용이 아깝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결혼은 하되 식은 하지 않기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예상했던 대로 고지식한 남편은 이를 수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아주 간단한
최근 일제의 강제동원 배상에 대한 논란은 전혀 예상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일본 방문 성과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내달 중 일제 강제동원 배상 문제에 대한 진전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일제 강제동원 배상은 우리 대법원에서 2018년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들이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손해배상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배상을 거부하자 피해자 측은 미쓰비시의 한국 내 상표·특허권을 압류하는 강제매각을 진행했다.그런데 정부의 뒤늦은 개입으로 한·일간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배상
민주주의란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은 비단 미국혁명기나 프랑스 혁명 시기에만 적합됐던 말은 아니다. 바로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우리의 얼룩진 1987년 이전의 군사정권이나, 오늘날 중동과 미얀마, 아프리카 등지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민주화의 바람은, 예나 지금이나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뿌리를 내리거나 더 자라기 위해서 피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 그러한 점을 들어 제8대 완도군의회에서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화 운동 지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결의안에서 완도군의회는 인간의 존엄성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는
아팠니! 아팠구나!!!.오른쪽 발 가운데 발톱이하얀 니처럼 일렁댔다.좁은 신발에 짓눌려 숨이 막혔을까.얼마나 아팠을까.지난 고통을 소환히여 느끼고 싶었다.덜렁대는 발톱을 이빨 뽑듯눈을 질끈 감고 확 잡아 뽑았다.발톱 뿌리에서 빨간 물방울핑 돌았다.이럴 때 꼭 입에 침이 고이지.잘 버텼구나.잘했어.하얀 새 발톱 곧도착 할 거야.너답게 살아보련!너를 한 번 스스로 키워보련! 생각이 많은 것은 득이나,정리 하지 못한 생각은 독이다.나를 두고 하는 말 같다.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말할까.말하면서 생각을 하는 걸까. 생각하며 말을 할까.
7월 1일 새로운 자치단체장이 취임하고 지방의회가 개원함으로써 민선 8기 시대가 새롭게 시작됐다. 1991년지방의회가 구성되어 본격적인 지방자치제가 시작된지도 벌써 30년이 넘었고, 민선 자치단체장이 자치단체를 이끌고 있는 것도 여덟번째가 되고 있다. 어느덧 성년이 된 지방자치제는 이제 초보의 어설픔에서 벗어나서 제대로된 지방자치를 실시하여 자치단체의 구성원인 주민들의 경제적 풍요를 채워주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할 시기가 도래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때문에 지방자치제의 앞날이 순탄해 보이지는 않는다.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저마다의 공
보도 후, 종종 친분 있는 군청 과장이나 면장들 중에선 누가 그런 정보를 줬냐고 묻곤하는데, 그런 물음은 비상식적인 것이다. 사법기관은 쟁점이 된 사건의 사실(fact)이 무엇인지 정확히 가려내 증명해야할 의무가 있다. 사실에 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한다. 적법한 절차면 누구든 압수수색에 응해야 하는데, 수색의 대상이 언론사라면 일은 간단치 않다. 언론사는 취재원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그걸 사법기관에 넘긴다면 누가 기자를 만나 사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말하겠는가. 언론사가 취재 과정에서 얻은 정보를 그 누구에게도 오